비 때문에 하루를 쉬게 된 히로시마 토요 카프는 엔도 아츠시가 그대로 마운드에 오른다. 작년 20경기에 등판해 4승 7패 3.59의 성적을 남긴 엔도는 제구를 바탕으로 하는 일명 흑마구를 던지는 우완 투수. 비로 수요일 경기가 취소되자마자 앤더슨 대신 엔도를 선발로 내세우는건 그만큼 앤더슨보다 엔도가 그나마 한신 상대로 승부가 되기 때문일 것이다. 화요일 경기에서 한신의 불펜을 흔들면서 사카쿠라의 홈런 포함 4점을 득점한 히로시마의 타선은 득점권에서 힘을 전혀 쓰지 못하는 문제를 보여주고 있다. 상위 타선은 강력하지만 엇박자가 문제가 될 듯. 쿠리바야시 료지가 흔들리는 불펜은 현재 믿을 투수가 꽤 적어 보인다.
우천 취소가 나름 고마운 한신 타이거즈는 니시 쥰야가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작년 14경기에 등판해 6승 3패 2.68의 호성적을 남긴 니시는 어쩌면 센트럴리그 최고의 이도류일지도 모르는 투수. 작년 히로시마 상대로 구원으로 나서 3.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는데 야외 구장에서 강점을 가진 투수라는건 이번 경기에 있어서 분명한 이득이다. 화요일 경기에서 히로시마의 투수진을 무너뜨리면서 5점을 득점한 한신의 타선은 우메노 류타로를 제외하면 타선의 빈틈이 보이지 않을 정도. 특히 상위 타선의 파괴력은 발군이다. 그러나 하마치 마스미가 셋업으로 나서야 하는 불펜은 이 팀이 가진 최대의 약점일 것이다.
드류 앤더슨이 아닌 엔도 아츠시를 슬라이드 등판 시키는건 그만큼 히로시마에 여유가 없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그 선택은 좋은 형태로 돌아오진 않을듯. 게다가 니시는 선발로서 야외구장에서 강하다는 강점이 있는 투수고 현재 한신의 타선은 그야말로 불타오르고 있다. 전력에서 앞선 한신 타이거즈가 승리에 가까이 있다.
예상 스코어 6:4 한신 승리
핸디 : 한신 승리
언더 오버 : 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