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는 우라와 레즈와의 리턴매치에서 거의 90분 내내 수세로 몰렸음에도 불구, GK 오승훈의 선방쇼에 힘입어 0-0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첫 대결 당시 1.5군을 가동했다가 무기력하게 패(0-1)했던 우라와가 초반부터 칼을 갈고 맹공을 퍼부었으나, 오승훈이 GK 최영은과는 완전히 다른 클래스의 선방능력을 선보이며 팀을 구해낸 상황. 현재까지 승점 7점으로 F조 2위, 선두 우라와 및 3위 라이언 시티와 나란히 동률을 기록 중인 만큼 이미 탈락한 산둥 상대로 실수 없이 승점 3점을 챙겨야 하는 입장이다. 3일 뒤 라이언 시티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이자 설욕전에서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로테이션 가동 및 체력 안배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조별리그 첫경기 당시에는 공격진의 폼을 최대한 끌어올리고자 막판까지 공세를 퍼부어 7-0 스코어를 만들어냈으나, 이번 리턴매치에선 흐름 및 정황이 많이 달라졌다는 점에 유의해야 할 듯. 4경기 연속 선발 출전을 강행했던 주포 FW 제카(이번 대회 4골), 중원의 핵 MF 라마스가 휴식을 부여받을 가능성도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에이스 FW 세징야 복귀와 관련된 정확한 소식은 여전히 전해지지 않고 있지만, DF 홍철은 징계를 마치고 돌아올 예정이다. 참고로 조별리그 F조의 모든 일정은 중립장소 태국 부리람에서 진행 중이다.
산둥 U-21 팀은 대구를 3-0으로 침몰시켰던 라이언 시티 상대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친 끝에 2-3 분패를 당했다. 첫 대결 0-0 무승부 이후 리턴매치에서도 접전 양상을 연출하며 어린 선수들이 자신감을 크게 끌어올린 상황. 특히 2-3 스코어를 만들어냈던 리턴매치 후반전에는 공격진이 날카로운 슈팅과 과감한 돌파를 선보이는 등 대구전(0-7) 당시와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 눈에 띄었다. 피지컬적인 열세가 뚜렷한 대구 수비진 상대로는 그러한 퍼포먼스를 재현해내기가 어렵다고 봐야겠으나, 광저우 U-21 팀조차 울산 상대로 결정적 골찬스를 만들어낸 바 있어 적어도 첫 대결 당시보다는 날카로운 모습이 기대된다. 수비 조직력 면에서는 이번 대회 내내 광저우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아 온 산둥 U-21 팀이기도 하다. 부상자와 관련된 소식은 중국 언론들에 의해 전해지지 않고 있으며, 징계자는 한 명도 없는 상태다. 라이언 시티와의 3일 전 맞대결(2-3) 당시 벤치로 내려갔던 MF 리우 팡이, DF 가오 징춘, 장 잉카이는 선발 복귀가 유력시된다. 참고로 산둥은 1무 3패로 이미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상태지만, 애당초 참가에 의의를 뒀던 팀인 만큼 동기부여가 저하될 일은 없을 전망이다.
주요 결장자
대구: FW 세징야(핵심전력/불투명), MF 고재현(주전급/불투명), DF 김우석(주전/불투명).
산둥(U-21): -
결과 및 흐름 예상
대구FC의 7:3 우세를 예상. 단, 엷은 선수층으로 인해 안정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하지 못해 온 대구다. 세징야 복귀가 늦춰지고 있는 상태에서 제카-라마스에게 휴식을 부여할 경우 공격력이 전남 수준으로 답답해질 수 있다는 점에 반드시 유의해야 한다. 산둥 U-21 팀이 첫 대결(0-7) 당시보다 크게 폼이 올라왔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대구의 다득점 완승은 어렵다고 본다.
일반: 대구 승 혹은 패스.
핸디캡: 산둥 핸디(+4) 승(추천:★★★☆☆).
언오버: 4.5 기준 언더(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