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 위기서 김현수·문보경 연속 삼진…김택형, SSG 새 수호신

동점 위기서 김현수·문보경 연속 삼진…김택형, SSG 새 수호신

링크핫 0 262 2022.04.14 13:40
SSG 개막 후 10연승
SSG 개막 후 10연승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와 LG의 경기.
9회말 2사 주자 2, 3루에서 SSG 마무리 김택형이 LG의 마지막 타자 문보경을 삼진 아웃으로 잡은 뒤 환호하고 있다. SSG는 이날 승리로 개막 뒤 내리 10연승을 질주했다. 2022.4.13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마무리를 꿰찬 왼손 투수 김택형(26)의 야구 인생에서 13일 잠실 LG 트윈스와의 경기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 같다.

김택형은 이날 4-2로 앞선 9회말에 등판해 선두 박해민에게 볼넷, 홍창기에게 안타를 거푸 허용한 뒤 보내기 번트로 1사 2, 3루 동점 위기를 자초했다.

안타 한 방이면 세이브 찬스를 날릴 고비에서 김택형은 LG에서 가장 무서운 타자 김현수와 맞닥뜨렸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김택형은 속구와 슬라이더 두 구종으로 김현수와 맞섰다.

1볼 2스트라이크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간 김택형은 몸쪽에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김현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현수의 타격 자세는 완전히 무너졌다.

이어 문보경마저 슬라이더 3개로 삼진을 낚았다. 문보경의 방망이는 헛바람을 세 번 연속 갈랐다.

김택형의 짜릿한 마무리로 SSG의 개막 10연승이 완성됐다.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하는 김택형의 기세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SSG 개막 후 10연승
SSG 개막 후 10연승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와 LG의 경기.
9회말 2사 주자 2, 3루에서 SSG 마무리 김택형과 포수 이흥련이 LG의 마지막 타자 문보경을 삼진 아웃으로 잡은 뒤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SSG는 이날 승리로 개막 뒤 내리 10연승을 질주했다. 2022.4.13 [email protected]

지난해 7세이브를 올리며 경기를 매조지는 소방수의 짜릿한 느낌을 체득한 김택형은 올해엔 붙박이 마무리로 팀과 함께 승승장구한다.

7경기에서 6세이브를 올려 이 부문 단독 선두를 달린다. 7이닝 동안 한 점도 안 줘 평균자책점은 0이다.

전날까지 세이브 공동 1위이던 LG 고우석이 이날 김성현의 한 방에 무너진 것과 달리 김택형은 스스로 부른 위기를 결자해지하고 김원형 감독의 깊은 신뢰를 얻었다.

스프링캠프에서 김택형은 일천한 마무리 경험에도 "지난해 위기 상황에서 많이 던져 좋은 경험을 했다"며 "그 자신감과 자부심을 느끼고 올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구체적인 목표로 세이브 30개, 블론 세이브 5개 이하, 2점대 평균자책점을 제시했다.

시즌 초반이긴 하나 워낙 SSG의 사기가 하늘을 찌를 듯해 김택형의 목표 달성도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김택형이 워낙 자신 있게 목표치를 밝히자 당시 SSG 한 관계자는 "말도 참 예쁘게 한다"면서 정말 그대로만 이뤄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이제 김택형은 반신반의의 물음표를 지우고 SSG의 '수호신'으로 입지를 굳혔다.

타자 승부 요령을 더 쌓고 소방수로 오래 뛸 비결을 터득해 1.14인 이닝당출루허용률(WHIP)과 피안타율(0.200)을 더 낮춘다면 김택형은 탄탄대로를 달릴 수 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8502 골프존차이나와 SBS골프의 2025 골프존 차이나오픈 국내 중계권 계약. 골프존차이나, SBS골프와 골프존 차이나오픈 국내 중계권 계약 골프 03:23 0
58501 배구연맹이 LAP과 기획한 협업 상품 이미지 배구연맹, 패션 브랜드 LAP과 협업 상품 출시 농구&배구 03:23 0
58500 [프로야구] 18일 선발투수 야구 03:23 0
58499 인터뷰하는 안현민 도루왕 출신 안현민, 왜 안 뛸까…"지금은 조심해야 할 때" 야구 03:22 0
58498 인터뷰하는 LG 김진성 '50경기 등판' LG 김진성 "불펜투수에게 보강 운동은 저축" 야구 03:22 0
58497 비 내리는 잠실구장 프로야구 전 경기 우천 및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종합2보) 야구 03:22 0
58496 FIFA 회장과 정몽규 회장 축구협회, 연령별 대표팀 감독 선임…U-16 대표팀 감독직 신설 축구 03:22 0
58495 지시사항 전달하는 홍명보 감독 홍명보호 외국인 코치진, 해외파 점검…'한국계' 옌스도 체크 축구 03:22 0
58494 유기상 '3연속 3점포' 스스로 놀란 유기상 "내 기억에도 처음 있는 일" 농구&배구 03:22 0
58493 마지막 인사 남긴 키움 홍원기 감독 홍원기 전 키움 감독, SNS로 작별 인사 "멀리서 지켜보겠다" 야구 03:22 0
58492 우기정 연세체육회장 우기정 대구 컨트리클럽 회장, 제27대 연세체육회 회장에 선임 골프 03:22 0
58491 윤동희 1타점 롯데 윤동희, 1군 복귀…김태형 감독 "고승민·손호영, 7월안에" 야구 03:22 0
58490 프로야구 NC의 25∼27일 홈 경기 이벤트 프로야구 NC, 25일 홈 경기서 라일리·로건 가족이 시구 야구 03:21 0
58489 이정현 이정현 "이현중 합류로 공격 철저히 배분…체력 부담 내려가" 농구&배구 03:21 0
58488 FC서울, 바르셀로나전 스페셜 매치 팝업스토어 오픈 K리그1 서울, 23일부터 바르셀로나전 스페셜 매치 팝업스토어 축구 03: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