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대기에서 MVP 우뚝 최준용 "예상보다 오래 걸렸네요"(종합)

미완의 대기에서 MVP 우뚝 최준용 "예상보다 오래 걸렸네요"(종합)

링크핫 0 434 2022.04.06 16:41

SNS 사고·부상 털고 SK 공격농구 첨병 맹활약…정규리그 1위 원동력

"사람들이 붙인 '물음표', '느낌표'로 바꿔…챔프전 MVP도 도전"

‘서울 SK 최준용’ 국내 선수 MVP
‘서울 SK 최준용’ 국내 선수 MVP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6일 오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시상식. 국내 선수 MVP를 수상한 서울 SK 최준용이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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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제 예상보다는 오래 걸렸네요. 이 옷을 2년 만에 입었습니다."

6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국내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은 최준용은 무대에서 이렇게 소감을 말했다.

최준용은 MVP 투표에서 총 109표 중 104표를 받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팀 동료이자 선배 김선형을 제치고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또 베스트5에도 이름을 올려 2관왕을 달성했다.

최준용은 '절친' 이대성(오리온)과 2년 전, '특별한 날' 입자며 옷을 맞췄다고 한다. 최준용은 200여만원짜리 파란 코트를, 이대성은 붉은 정장을 마련했다.

최준용은 베스트5에 이름을 올린 이대성과 함께 그때 준비한 '눈에 확 띄는 옷'을 이날 시상식에야 입고 나왔다.

‘서울 SK 최준용’ 국내 선수 MVP
‘서울 SK 최준용’ 국내 선수 MVP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6일 오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시상식. 국내 선수 MVP를 수상한 서울 SK 최준용이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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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까지 최준용은 프로농구의 '미완의 대기'로 불렸다.

경복고, 연세대 출신으로 대학 1학년 때 국가대표팀에 승선할 정도로 일찍 기량을 인정받은 그는 2016년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위로 SK에 입단했다.

하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고와 무릎 십자인대 부상 등으로 코트 밖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며 데뷔 때 기대를 모은 만큼 성장하지는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 최준용은 확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키 200㎝의 높이에 스피드를 겸비했고, 볼 핸들링 능력이 좋은데다 데뷔 초 약점으로 지적되던 슈팅력까지 크게 향상된 최준용은 SK 공격농구의 첨병으로 활약했다.

우리가 프로농구 베스트5
우리가 프로농구 베스트5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6일 오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시상식. 베스트5 수상자 중 고양 오리온 이대성이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안양 KGC 전성현 , 원주 DB 허웅, 고양 오리온 이대성, 서울 SK 자밀 워니, 서울 SK 최준용. 2022.4.6 [email protected]

최준용은 정규리그 54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16점에 5.8리바운드 3.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올 시즌 10점 미만 경기가 9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꾸준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SK가 정규리그 1위를 한 원동력 중 하나로 최준용의 성장을 꼽았다.

전 감독은 "아직도 괴짜라는 소리를 듣고, 돌출 행동을 하지만 이전과 비교했을 때 정신, 기술, 체력 모든 게 성숙한 것 같다"고 칭찬했다.

최준용은 시상식 뒤 기자회견에서 "(지난 시즌) 안 좋은 일이 생기고, 개인적인 사정도 있었고, 다치기까지 하면서 많이 힘들었다"면서 "이렇게 다시 올라오니, 내려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어진 것 같다. 인생이 너무 재미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최준용은 또 "(이번 MVP 수상이 갖는 의미는) '증명'이죠"라면서 "감독님이 저에게 '사람들이 붙인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뀔 때까지 증명해 보자'고 하셨다"고 말했다.

최준용
최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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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아직 마침표는 못 찍은 것 같다. 내 농구 인생이 이제 시작이니까 이 자리를 향해 계속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처음으로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최준용은 "데뷔 때 신인상을 제가 받을 줄 알았고, MVP도 곧 받을 줄 알았는데 쉽지 않았다"면서 "MVP를 한 번 받아보니 재미있다. 챔피언결정전 MVP도 받고 싶다"고 큰소리쳤다.

최준용은 시상식 무대에서는 간간이 울컥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기자회견장에서는 예전처럼 '패기'와 '엉뚱함'이 넘치는 모습으로 돌아왔다.

최준용은 챔프전에서 우승해 통합우승을 이룬다면 그때는 시상식에서 빨간색 옷을 입겠다고 했다.

"감독님이 고려대 나왔으니까 빨간색 입어야죠. 오늘 파란색 옷 입고 왔다고 감독님이 뭐라고 하더라고요. 감독님, 꼰대 아닌 척하지만 꼰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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