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 "나도 선수도 처음인 1위 경쟁…잘 극복 중"

이강철 감독 "나도 선수도 처음인 1위 경쟁…잘 극복 중"

링크핫 0 605 2021.10.12 17:43
kt wiz 선수들
kt wiz 선수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어제 경기를 했던가, 아득하게 느껴지네요."

포스트시즌 같은 '낮 경기'를 치르고, 야간 경기에 나선 이강철(55) kt wiz 감독은 '오래 쉬다 나온 기분'이라고 했다.

정규시즌의 승부처가 될 수도 있는 경기에서 승리한 덕에, 이 감독은 안도감을 느꼈다. 만약 패했다면, 전날 경기의 모든 순간이 한 시간 전처럼 떠올랐을 수도 있다.

12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 감독은 "낮 경기를 한 다음 날 야간 경기를 하니, 오래전에 경기를 치른 기분"이라고 했다.

kt는 10일 잠실 LG전이 비로 취소되자, 한글날의 대체 공휴일인 11일 월요일 오후 2시에 다시 LG와 만났다.

KBO리그에서는 낮 경기를 치른 뒤, 다음 날 야간 경기를 치르는 일이 드물다.

일요일 오후 2시에 경기를 치르면 하루 쉬고서 화요일 오후 6시 30분에 경기를 치르는 게 일반적인 일정이다.

11일 경기는 오후 5시 43분에 끝났고, kt는 23시간 47분 뒤인 12일 오후 6시 30분부터 경기를 치른다.

사실 이 감독에게 '푹 쉬고 온 느낌'을 준 건, 휴식 시간보다 '중요한 경기에서의 1승'이었다.

1위 kt는 2위 LG에 2.5게임 차로 추격당한 상황에서, 11일 맞대결을 했고 4-2로 승리했다. kt와 LG의 격차는 다시 3.5게임으로 벌어졌다.

이강철 감독은 "어제(11일) 승리의 의미는 크다. 어제 패해서 LG에 1.5게임 차로 쫓겼다면 부담이 더 컸을 것"이라며 "정말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했다"고 했다.

경기 지켜보는 이강철 kt 감독
경기 지켜보는 이강철 kt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5년 1군 무대에 합류한 kt는 하위권을 맴돌다가, 지난해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며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올해 kt는 1위를 달리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나도, 선수들도 1위 싸움이 처음인데, 선수들이 정말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있다"고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 감독도 고비를 잘 넘기고 있다.

올 시즌의 승부처라고 판단한 11일 LG전에서 이강철 감독은 적극적인 투수 교체로 승리를 지켰다.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5⅔이닝 7피안타 2실점)에 이어 주권(⅓이닝), 조현우(1이닝), 이대은(⅔이닝), 박시영(⅓이닝), 김재윤(1이닝)이 짧게 이어 던지며 3⅓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는 계투를 펼쳤다. 포스트시즌을 떠오르게 하는 투수 운영이었다.

이 감독은 "투수들이 알아서 몸을 풀며 준비하더라. 빠른 교체도 이해했다"며 "또, 다행히 어제 등판한 불펜 투수들이 모두 홀드를 챙겼다"고 웃었다.

큰 고비를 넘긴 kt에는 이제 여유가 생겼다.

토종 에이스 고영표(11승 5패 평균자책점 2.87)에게 짧은 휴식을 줄 수 있다.

이강철 감독은 "고영표가 조금 지친 것 같다. 로테이션을 한 번 빼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3907 자밀 워니와 안영준과 김선형 속공으로만 37점…쉼 없이 달린 프로농구 SK, KCC에 36점차 승(종합) 농구&배구 03:23 0
53906 전창진 KCC 감독 KCC 버튼, 오재현에 묶여 1점…전창진 "변화 필요하단 생각도" 농구&배구 03:22 0
53905 기뻐하는 포천시민축구단 선수들 포천시민축구단, 승강전서 노원유나이티드 잡고 K3리그 잔류 축구 03:22 0
53904 수원FC 위민, 2024 WK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 박길영 수원FC 감독 "심박수 145까지…사령탑 7년차 우승 뿌듯" 축구 03:22 0
53903 BNK의 박혜진 '안혜지 22점' 여자농구 BNK, 신한은행 제압…개막 4연승 농구&배구 03:22 0
53902 서브 넣는 황택의 '황택의 돌아온' KB손보, 엘리안 빠진 한전 꺾고 5연패 탈출 농구&배구 03:22 0
53901 [프로축구 수원전적] 수원FC 4-0 강원FC 축구 03:22 0
53900 오재현 빡빡해진 KBL 판정이 흡족한 오재현 "작년엔 다 파울이었는데…" 농구&배구 03:22 0
53899 배준호 공격 홍명보호 합류하는 배준호, 5호 도움…스토크시티에 승점 안겨 축구 03:22 0
53898 심서연(오른쪽) 은퇴 경기서 우승한 여자축구 심서연 "하늘의 엄마도 기뻐할 것" 축구 03:22 0
53897 [프로농구 중간순위] 9일 농구&배구 03:22 0
53896 전희철 SK 감독 '펀한 농구' SK 전희철 감독, 고메즈 덩크 실패도 "재밌잖아요" 농구&배구 03:21 0
53895 이대한의 티샷. KPGA 최종전 3R 주연은 '늦게 핀' 이대한…홀인원 포함 5언더파 골프 03:21 0
53894 자밀 워니와 안영준과 김선형 속공으로만 37점…쉼 없이 달린 프로농구 SK, KCC 36점 차 대승 농구&배구 03:21 0
53893 [여자농구 중간순위] 9일 농구&배구 03: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