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다음' 스트라이커 조규성, 다음 목표는 '황의조 너머'

'황의조 다음' 스트라이커 조규성, 다음 목표는 '황의조 너머'

링크핫 0 420 2022.03.23 17:15
훈련 준비하는 조규성 송민규 조영욱
훈련 준비하는 조규성 송민규 조영욱

(파주=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축구대표팀의 조규성(왼쪽부터), 송민규, 조영욱이 22일 오후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2022.3.22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지난해 여름만 해도 황의조(보르도)를 이어 한국 축구의 '스트라이커 계보'를 이을 선수로 오세훈(시미즈)이 첫손에 꼽혔다.

2022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남자 축구 올림픽 대표팀에서 오세훈과 조규성(김천)이 원톱 공격 자원으로 경쟁을 펼쳤는데, 문전 파괴력에서 앞서는 오세훈이 조규성보다 낫다고 평가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하지만 도쿄행 최종명단에서 조규성과 오세훈 모두 탈락했다.

절치부심한 조규성은 '군 팀'에 소속된 환경을 십분 살렸다. 웨이트트레이닝에 힘쓰며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던 힘과 몸싸움 능력을 키웠다.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은 연계 플레이를 잘하고 활동량이 많은 데다 파괴력까지 점점 올라가는 조규성을 주목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A대표팀에 선발되던 조규성은 지난 1월 터키 전지훈련에서 실력이 한 차원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식 기자회견 하는 벤투 감독
공식 기자회견 하는 벤투 감독

(서울=연합뉴스) 이란과의 홈 예선전을 하루 앞둔 파울루 벤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3일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표팀은 24일 상암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홈 경기를 치른 뒤 29일 아랍에미리트로 이동해 아랍에미리트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2022.3.23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벤투호 '부동의 원톱'인 황의조가 터키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않은 가운데 조규성은 아이슬란드, 몰도바와 평가전에서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 대표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아이슬란드와 경기에서는 선제골을 넣어 5-1 대승을 주도했다.

황의조가 돌아온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레바논과 A조 7차전에서는 황의조의 크로스를 결승골로 마무리했다.

조규성은 소속팀에서도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K리그1 득점 랭킹 1위(4골)에 올라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란과 최종예선 9차전을 하루 앞두고 23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조규성은 지난 터키 전지훈련에서 시간을 잘 보낸 것 같다. 조규성에게 공격과 수비에서 팀이 어떤 역할을 기대하는지 얘기해 줬다"고 말했다.

김천에서 연일 골맛 본 조규성
김천에서 연일 골맛 본 조규성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벤투 감독은 이란전, 그리고 원정으로 치를 아랍에미리트(UAE)와 10차전에서 조규성을 중용할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하지만 조규성의 꾸준한 상승세를 놓고 볼 때 그라운드를 밟을 기회를 안 줄 리는 없어 보인다.

이제 조규성 앞에는 단 한 명의 경쟁자만 남아있다. 바로 '롤모델'로 삼던 황의조다.

과거 전북 현대에서도, 올림픽 대표팀에서도 늘 웃으며 내부 경쟁에 임했던 조규성은 황의조와의 주전 경쟁에도 당당히 나서고 있다.

조규성은 전날 경기도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손흥민(토트넘)의 파트너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토트넘에서) 해리 케인이 내려와서 연계를 많이 하며 손흥민이 침투하도록 공간을 확보해주는 모습을 봤다"면서 "제가 할 수 연계를 잘하면 침투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이란과의 원정 경기엔 출전하지 못해 이번에는 꼭 뛰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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