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독일이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가장 먼저 골인했다. 또 18회 연속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독일은 12일(한국시간)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의 토셰 프로에스키 경기장에서 열린 북마케도니아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예선 J조 8차전에서 티모 베르너의 멀티골을 앞세워 4-0으로 대승했다.
2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승점 21(7승 1패)을 쌓은 독일은 2위(승점 13·4승 1무 3패) 루마니아와 격차를 8점으로 벌려 각 조 1위에게만 주어지는 본선 직행 티켓을 일찍 거머쥐었다.
독일은 국제축구연맹(FIFA) 가맹국 중 개최국인 카타르를 제외하고 가장 먼저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오래 유럽 강호로 군림해온 독일은 통산 20번째 월드컵 본선행에 성공했다.
또 1954년 스위스 대회 이후 18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기록을 썼다. 이는 유럽 나라 중 최다 기록이다.
독일은 첫 월드컵인 1930년 우루과이 대회에 불참했고, 4번째 월드컵인 1950년 브라질 대회는 제2차 세계대전 추축국이라는 이유로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퇴출당한 상태여서 참가하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회원국 전체를 놓고 보면 독일의 기록은 아직 카타르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하지 못한 브라질(21회)에 이어 2위다.
지난 5월 지휘봉을 잡은 한지 플리크 감독 체제에서 독일은 유럽 예선 5연승을 기록했다.
북마케도니아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던 독일은 후반 5분에야 카이 하베르츠의 선제골로 승리의 물꼬를 텄다.
하베르츠는 토마스 뮐러의 패스를 받아 골지역 정면에서 침착하게 왼발로 슈팅해 득점했다.
이어 베르너가 후반 25분부터 3분 동안 멀티골을 폭발했다.
베르너는 토마스 뮐러의 원터치 패스를 오른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해 추가골을 넣더니 후반 18분에는 골지역 왼쪽에서 그림 같은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골대 구석에 꽂았다.
독일은 후반 38분 자말 무시알라의 쐐기골까지 터지면서 4-0 대승을 마무리했다.
G조에서는 네덜란드와 노르웨이가 나란히 승전가를 부르며 선두 싸움을 이어갔다.
네덜란드는 네덜란드의 페예노르트 스타디움으로 지브롤터를 불러들여 6-0으로 완파했다.
유럽 예선 4연승을 달린 네덜란드는 승점 19점(6승 1무 1패)으로 선두를 지켰다.
멤피스 데파이가 2골 2도움을 올리며 네덜란드의 대승을 끌어냈다.
데파이는 전반 9분만에 예리한 코너킥으로 피르질 판데이크의 선제 헤더 골을 도왔다.
이어 전반 21분에는 데이비 클라센의 도움을 받아 직접 2-0을 만드는 골을 넣었다. 앞서 왼쪽을 돌파한 뒤 적시에 침투 패스를 넣은 노아 랑과 상대 수비라인을 간발의 차로 뚫어낸 클라센의 플레이가 일품이었다.
데파이는 전반 48분 페널티킥으로 멀티골을 기록하고, 후반 41분 도니얼 말런의 쐐기골도 도와 네덜란드의 대승에 앞장섰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편안하게 웃지는 못했다.
노르웨이도 몬테네그로를 홈에서 2-0으로 잡고 선두 추격을 이어갔다.
네덜란드와 2위(승점 17·5승 2무 1패) 노르웨이의 격차는 승점 2점에 불과하다.
2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마지막에 두 팀이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어서 조 1위는 마지막에 확정될 가능성도 있다.
모하메드 엘리오누시가 전반 29분과 후반 51분 멀티골을 넣으며 노르웨이를 승리로 이끌었다.
인천 유나이티드 골잡이 스테판 무고사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