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스트레일리가 밝힌 MLB 재도전 이유

"아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스트레일리가 밝힌 MLB 재도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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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하는 스트레일리
투구하는 스트레일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지난해까지 두 시즌 동안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로 활약한 댄 스트레일리(34)는 롯데의 재계약 제의를 뿌리치고 빅리그 재도전을 선택했다.

스트레일리는 가족 때문이라고 했다. 더 정확히는 아들 잭슨에게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되고 싶어서였다.

스트레일리는 2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목표 중 하나는 아들에게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던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마지막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던졌던) 2019년에는 잭슨이 너무 어려서 기억을 못 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브콜'을 보낸 여러 구단 중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선택한 것도 그래서였다.

스트레일리는 이달 초 애리조나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인 리노 에이시즈와 계약했다.

선발진 경쟁이 덜 치열하고, 집이 위치한 오리건에서 짧은 비행으로 오갈 수 있는 애리조나는 스트레일리가 가장 중요하게 여긴 기회와 지리 측면에서 가장 부합한 구단이었다고 MLB닷컴은 전했다.

스트레일리는 2년간 롯데 에이스로서 31경기에 선발 등판해 25승 16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했다.

그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한국에 온 것이 아니었다. 메이저리그에 복귀하려면 구위를 보완해야 한다고 느꼈고, 한국 무대를 그 수련의 장으로 삼았다.

스트레일리는 한국에서 커브 그립을 바꾸고, 최근 몇 년간 위력이 감소한 체인지업을 미세 조정했다. 컷패스트볼 제구력도 가다듬었다.

그는 "개선할 점들이 있어서 한국에 간 것"이라며 "나는 목표를 완전히 달성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리조나는 메릴 켈리, 매디슨 범가너, 잭 갤런, 루크 위버까지 선발 투수 4명은 확고한 편이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선 5선발을 찾아야 한다. 스트레일리는 이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스프링캠프에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MLB닷컴은 "5선발 경쟁에선 타일러 길버트와 스트레일리가 가장 앞서 있다"고 전했다.

스트레일리는 "내 경력과 여정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난 아직 보여줄 것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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