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찰의 자리가 된 배구 대표팀 기자회견 '현실은 세계 40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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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빠진 배구대표팀…냉정한 진단 '뽑을 선수가 없다'

차상현 감독 "시스템 바꿔야…V리그 국내 공격수 점유율 극히 낮아"

질문에 답변하는 차상현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감독
질문에 답변하는 차상현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감독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차상현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이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2026 한국 남녀 배구 국가대표팀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은 여자배구 대표팀 주장인 강소휘 선수. 2026.5.20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아시안게임 선전을 다짐하는 배구 대표팀의 첫 출사표 현장이 한국 여자배구의 현실을 되돌아보는 자리로 바뀌었다.

차상현 여자대표팀 감독은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2026년 배구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선발 과정의 어려움과 갈수록 떨어지는 국제 경쟁력, 선수들의 전반적인 기량 저하에 관해 가감 없는 진단을 내놨다.

특히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과거의 영광을 찾기 위해선 프로배구 V리그의 외국인 선수 제도에 손을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상현 감독은 "현재 여자 대표팀은 세계랭킹이 40위까지 떨어졌고 아시아에서도 7위 수준"이라며 "이것이 현실이다. 우리는 물러설 수 없는 끝자락에 서 있다. 도전자의 마음으로 2026 아시아선수권대회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대표팀 공격수들은 각 소속 팀에서 공격 점유율이 그리 높지 않다"며 "외국인 선수 두 명이 대부분의 세트 마무리 공격을 맡고 있다. V리그 승부처에서 많은 공격을 펼치지 못했던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리그 시스템이 바뀌지 않으면 배구대표팀의 국제경쟁력은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차 감독의 말처럼 여자배구대표팀은 국제대회마다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다.

대표팀은 김연경, 양효진 등 '황금세대'를 앞세워 2012 런던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에서 4강 신화를 달성했으나 주축 선수들의 은퇴 후 세대교체에 실패하며 출전하는 대회마다 부진한 성적을 냈다.

2023년에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5위에 그치며 2006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 여자배구는 아시아에서도 변방으로 물러나 있다.

일본(세계랭킹 5위), 중국(6위), 태국(18위)은 물론 베트남(28위), 카자흐스탄(35위), 대만(37위)에도 뒤처진 상황이다.

차상현 감독은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V리그 외국인 선수 운영 구조를 꼽았다.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 쿼터 선수들의 일명 '몰빵 배구'로 국내 공격수들의 성장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차상현 감독은 "공격수, 특히 아포짓스파이커는 대부분 외국인 선수가 맡고 있다"며 "국내 선수들이 각 팀에서 들러리가 아닌 핵심 역할을 하기 위해선 시스템 변화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최소한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이 열리는 시즌엔 일부 라운드라도 국내 선수 중심으로 운영하는 환경이 필요하다"며 "국내 선수들이 아포짓스파이커로 경기를 주도해야 한국 배구가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팀은 이날 다음 달에 열리는 2026 아시아배구연맹(AVC)컵 대회 출전 명단을 발표했다.

아웃사이드히터에는 강소휘(한국도로공사)와 김효임(GS칼텍스), 박여름(정관장), 이예림(현대건설), 정윤주(흥국생명), 아포짓스파이커로는 나현수(현대건설)가 승선했다.

현재 대표팀에서 확실한 에이스로 평가받는 선수는 강소휘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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