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결산] ②'51점' 허웅·'7천 리바운드' 라건아…시즌 빛낸 기록들
(고양=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13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KBL 플레이오프 챔피언 결정전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 대 부산 KCC 이지스 5차전 경기. 부산 KCC 허웅이 3점 슛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2026.5.13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슈퍼팀' 부산 KCC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25-2026시즌 프로농구는 코트 위의 뜨거운 승부만큼이나 다채로운 기록들로 점철된 한 해였다.
우선 올 시즌에는 프로농구 출범 29년 만에 처음으로 정규리그 5위와 6위 팀이 우승컵을 놓고 다투는 '하위 시드 간의 챔피언결정전'이 성사됐다.
특히 6위 팀 최초로 챔프전 무대를 밟은 KCC는 고양 소노를 제치고 정상을 탈환하며, 역대 6위 팀 우승 확률 '0%'의 벽을 깨뜨린 최초의 주인공이 됐다.
반면 정규리그 1위 창원 LG는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소노의 기세에 밀려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탈락하며, 1위 팀이 PO에서 전패로 물러나는 역대 첫 사례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개인 기록 부문에서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새 기록들이 탄생했다.
먼저 KCC의 우승에 앞장선 허웅은 2004년 이후 22년 만에 국내 선수 '50득점'의 벽을 허무는 뜻깊은 발자취를 남겼다.
(고양=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13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KBL 플레이오프 챔피언 결정전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 대 부산 KCC 이지스 5차전 경기. 챔피언 자리에 오른 부산 KCC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2026.5.13 [email protected]
허웅은 지난 2월 2일 서울 SK와의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3점 슛 14개를 포함해 무려 51점을 퍼부었다.
이는 KBL 국내 선수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과 3점 슛 부문 모두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수치상으로는 우지원 전 해설위원(70점·3점 슛 21개), 문경은 수원 kt 감독(66점·3점 슛 22개) 등이 상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이들의 기록이 '밀어주기' 논란이 일었던 2004년 정규리그 최종일에 몰아 나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프로농구 역대 최고 기록으로 꼽히기에 손색이 없다.
외국인 선수 라건아(대구 한국가스공사)는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7천 리바운드 고지를 밟으며 새 역사를 썼다.
2012-2013시즌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데뷔해 2023-2024시즌까지 활약한 뒤, 올 시즌 다시 KBL로 복귀한 라건아는 현재 통산 리바운드 7천66개를 기록 중이다.
이는 KBL 역대 통산 1위 기록이다. 복귀 전까지 6천567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했던 라건아는 올 시즌에만 499개를 보태며 전인미답의 경지에 올랐다.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0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와 창원 LG 세이커스의 경기. 한국가스공사 라건아가 상대 수비를 드리블로 돌파하고 있다. 2026.2.10 [email protected]
아울러 라건아는 이번 시즌 역대 두 번째로 통산 1만2천 득점 고지까지 넘어섰다.
이는 서장훈(1만3천231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득점 기록이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나는 울산 현대모비스의 '레전드' 함지훈도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함지훈은 원주 DB의 '원클럽맨' 김주성 전 감독에 이어 KBL 역대 두 번째로 은퇴 투어를 치르며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특히 함지훈은 자신의 현역 마지막 경기에서 어시스트 9개를 추가, 역대 7번째로 통산 3천 어시스트를 달성했다.
앞서 이 기록을 세운 6명이 모두 가드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빅맨으로서 3천 어시스트 고지에 도달한 것은 함지훈이 최초다.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의 함지훈이 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창원 LG와의 경기 후 열린 자신의 은퇴식에서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2026.4.8 [email protected]
팀을 진두지휘한 사령탑들의 기록 행진도 이어졌다.
안양 정관장을 정규리그 2위로 이끈 유도훈 감독은 올 시즌 통산 438승째를 신고했다. 이로써 유 감독은 유재학 KBL 경기본부장(724승), 전창진 전 감독(578승)에 이어 역대 사령탑 통산 승수 부문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수원 kt의 지휘봉을 잡으며 현장으로 복귀한 문경은 감독 역시 이번 시즌 역대 7번째로 통산 300승 고지를 밟은 감독으로 이름을 올리며 지도력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