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차 징크스 넘은 KBO 젊은 피…박준순·최민석·배찬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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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정현우, 한화 정우주는 소포모어 징크스에 흔들

박준순 ‘1점 추가’
박준순 ‘1점 추가’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 리그 두산 베어스 대 LG 트윈스 경기. 8회 초 2사 1,2루 때 두산 박준순이 1타점 1루타를 치고 있다. 2026.5.7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소포모어 징크스(sophomore jinx)는 첫해에 성공을 거둔 사람이 이듬해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내는 현상을 말한다.

프로야구에서도 이른바 '2년 차 징크스'를 겪는 선수는 적지 않다.

상대 팀들의 집중 견제와 약점 분석 속에 자신감을 잃고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올해 KBO리그에선 소포모어 징크스를 이겨내고 한층 더 성장한 선수들이 눈에 띈다.

대표적인 선수가 두산 베어스의 내야수 박준순과 오른손 투수 최민석이다.

2025 신인드래프트 1, 2라운드에서 두산의 지명을 받은 두 선수는 이제 팀 투타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데뷔 첫해 91경기에서 타율 0.284, 4홈런, 19타점, 10도루를 기록해 가능성을 보였던 박준순은 올해 36경기에서 타율 0.331(11위), 5홈런(공동 15위), 26타점(공동 11위)으로 한 단계 더 성장했다.

동갑내기 친구 최민석의 활약도 만만치 않다.

그는 올 시즌 7경기에 선발 등판해 4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고,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56을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리그 4위, 피안타율(0.223)은 5위다.

두산은 최민석이 무서운 페이스를 이어가자 지난 8일 부상 예방과 컨디션 조절을 위해 그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기도 했다.

호투 이어가는 두산 최민석
호투 이어가는 두산 최민석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 리그 두산 베어스 대 LG 트윈스 경기. 5회 말 두산 선발투수 최민석이 역투하고 있다. 2026.5.7 [email protected]

두 선수와 함께 2025년 프로무대에 데뷔한 삼성 라이온즈의 불펜 투수 배찬승 역시 2년 차 징크스를 비껴가고 있다.

데뷔 첫해 65경기에서 2승 3패 19홀드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한 배찬승은 올해 19경기에서 2승 3홀드 평균자책점 2.57로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배찬승은 올 시즌 삼성의 연승 행진 때마다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지난 달 7연승 기간 중 5경기에 나와 승부처마다 호투했고, 최근 8연승 기간에도 3경기에 등판했다.

5월 이후 최근 5경기에선 모두 무실점했다.

올 시즌 삼성은 오른손 투수 이호성이 수술대에 오르면서 불펜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듯했지만, 배찬승의 활약 덕분에 한숨을 돌렸다.

배찬승, 역투
배찬승, 역투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8회초 삼성 배찬승이 역투하고 있다. 2025.10.13 [email protected]

LG 트윈스 2년 차 투수 김영우도 제 몫을 한다.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66경기 3승 2패 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했던 김영우는 올 시즌 15경기에서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3.46으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LG는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김영우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김영우 역투
김영우 역투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초 교체 투입된 LG 투수 김영우가 역투하고 있다. 2025.8.20 [email protected]

반면 2년 차 징크스에 시달리는 선수들도 있다.

2025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한 왼손 투수 정현우는 팔꿈치 부상으로 올 시즌 단 한 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는 지난해 3월 26일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KIA 타이거즈전에서 고졸 신인 데뷔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122개의 공을 던져 혹사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지난해 5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던 강속구 투수 정우주(한화 이글스)도 2년 차 징크스를 겪고 있다.

올해 19경기에서 5홀드 평균자책점 7.20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대표팀에 차출돼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에 출전하면서 시즌 준비에 전념하지 못했다.

최근엔 보직도 변경됐다. 그는 지난 7일 KIA 타이거즈전에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등판해 1⅔이닝 동안 볼넷 4개를 내주는 등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2실점 하고 조기 강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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