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간 진가 보여야 살아남는 프로야구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6주간 진가 보여야 살아남는 프로야구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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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와 작별 앞둔 쿠싱
한화와 작별 앞둔 쿠싱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올해 프로야구에서는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라는 타이틀로 여러 선수가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이미 계약 만료로 NC 다이노스와 작별한 오른손 투수 드루 버하겐과 곧 키움 히어로즈에 가세할 케니 로젠버그를 포함하면 시즌 초반 전체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가 제법 많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과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다쳐서 꽤 긴 시간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외국인 선수를 대신할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2024년에 도입했다.

팀당 3명씩 계약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가 부상으로 6주 이상 진단을 받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면 이 선수를 재활선수 명단에 등재하고 복귀 전까지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를 고용할 수 있게 했다.

재활선수 명단에 올라간 외국인 선수는 6주가 지나야 현역 선수로 복귀할 수 있어 이 선수를 대체하는 선수는 '6주 단기 선수'로 불린다.

각 구단은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에게 계약 연장 권리를 행사할 수 있으며 계약 만료 7일 전 선수와 그 선수의 대리인에게 재계약 의사를 통지하면 된다.

구단의 재계약 의사를 받고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이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는 그해에는 다른 KBO리그 구단에서 뛸 수 없다. 재계약 의사를 못 받은 선수는 계약 만료 후 다른 구단에 입단할 수 있다.

SSG 랜더스와 계약했다가 신체검사에서 문제가 발견돼 계약 해지 후 NC의 부상 대체 선수로 KBO리그를 밟은 버하겐은 오른쪽 옆구리 복사근 파열로 빠진 라일리 톰슨을 대신해 한달간 6경기에 선발 등판, 1승 1패 평균자책점 4.68을 남겼다.

버하겐은 라일리에게 배턴을 넘기고 NC 유니폼을 벗었다.

두산 부상 대체 외국인 좌완 벤자민
두산 부상 대체 외국인 좌완 벤자민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버하겐처럼 곧 계약 만료를 앞둔 선수는 잭 쿠싱(한화 이글스)과 웨스 벤자민(두산 베어스)이다.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친 오웬 화이트 대신 4월 4일 독수리 둥지로 날아온 쿠싱은 6주 계약상 15일까지 한화 소속으로 던진다.

쿠싱은 한화의 뒷문이 헐거워진 사정상 선발에서 마무리로 보직을 바꿔 1승 2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했다. 한화가 재계약 의사를 전달하지 않아 쿠싱은 다른 구단의 제안을 받으면 계속 KBO리그에서 뛸 수 있다.

어깨를 다친 크리스 플렉센 대신 지난달 6일 계약과 함께 두산 선발진에 합류한 벤자민은 4번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4.43으로 썩 좋진 않았다.

kt wiz 소속으로 2024년까지 3년간 31승을 거두고 2년 만에 한국에 돌아온 벤자민은 최근 두 경기에서 6이닝을 넘기지 못해 두산과 계약 만료 후에도 계속 KBO리그에 남긴 어려워 보인다.

홈런 날리는 아데를린
홈런 날리는 아데를린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아데를린이 6회말 2사에서 솔로홈런을 때리고 있다. 2026.5.6 [email protected]

역시 왼쪽 햄스트링 파열로 재활 중인 해럴드 카스트로 대신 5일부터 KIA 타이거즈 중심 타선에 포진한 아데를린 로드리게스는 시원한 홈런포로 주목받는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3시즌 동안 홈런 60개, 지난해 멕시코리그에서 홈런 42개를 터뜨린 아데를린은 한국에 오자마자 안타 4개를 모두 홈런으로 장식하는 괴력을 발산했다.

중장거리형인 카스트로와 달리 아데를린은 슬러거로 색깔이 확실히 다르다.

남은 기간 아데를린이 타율을 높이고 영양가 큰 득점타를 날린다면 정식 외국인 선수로 '승격'할 가능성도 있다.

10일 삼성 선발 오러클린 역투
10일 삼성 선발 오러클린 역투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10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1회 말 삼성 선발 잭 오러클린이 역투하고 있다. 2026.5.10 [email protected]

삼성 라이온즈의 호주 출신 좌완 잭 오러클린은 성공작이다.

맷 매닝이 팔꿈치 인대 파열로 출전이 어려워지자 삼성이 3월 중순 영입한 오러클린은 KBO리그 적응을 거쳐 선발진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2승 2패 평균자책점 3.38의 준수한 성적을 낸 오러클린에게 삼성은 이달 말까지 계약 연장 선물을 안겼다. 계속 잘 던지면 삼성에서 올 시즌을 마칠 기회를 잡았다.

어깨를 다친 선발 투수 미치 화이트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SSG에 온 일본 독립리그 출신 왼손 투수 히라모토 긴지로는 첫 등판인 9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3이닝 동안 볼넷 6개와 보크 등으로 6실점 해 당혹감을 안겼다.

6주짜리 부상 대체 계약을 체결하고도 비자를 못 받은 로젠버그는 계약 기간 42일의 25일째인 14일에야 팀에 지각 합류할 예정이라 몇 경기에나 등판할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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