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홈런 삼성 전병우 "몸쪽 슬라이더 반응한 게 좋은 결과"
(서울=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방문 경기 이후 삼성 라이온즈 전병우가 인터뷰하고 있다. 2026.5.12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12년 만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8연승을 이끈 주역은 기존 해결사가 아닌 묵묵히 경기에 임하던 내야수 전병우였다.
전병우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방문 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득점 5타점 1볼넷을 올리며 팀의 9-1 대승을 이끌었다.
특히 이날 전병우가 8회초 쏘아 올린 만루홈런은 팀의 4천373일 만의 8연승을 이끄는 축포였다.
삼성이 최근 8연승을 달성한 시기는 왕조 시절인 2014년 5월 13~22일이다.
전병우 개인으로서도 1천820일 만에 터뜨린 통산 3번째 만루홈런이다.
그는 2021년 5월 18일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삼성을 만나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전병우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직구만 생각하고 타석에 올라섰는데 슬라이더가 들어왔다. 몸쪽 슬라이더에 잘 반응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의 해결사가 된 전병우는 경기 내내 속으로 다른 타자들이 경기를 끝내주길 바랐다고 고백했다.
그는 "(구)자욱이나 (최)형우 형이 해결했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며 "최근에 만루에 좋은 기억이 별로 없어서 걱정을 많이 했다.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이 왔나'라고 생각하기도 했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시즌 초반 타율 3할을 유지하던 전병우는 이달 들어 체력이 떨어지면서 2할대로 떨어졌다.
12일 현재 시즌 타율은 0.287(94타수 27안타)이다.
전병우의 목표는 꾸준히 주전으로 출전해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그는 "2주 전엔 체력이 조금 없었는데 잘 먹고 잘 쉬니 나아졌다. 지금은 체력이 완벽히 회복된 것 같다"며 "계속 운동하고 있어서 지금처럼 부상 없이 꾸준히 경기했으면 하는 마음이 제일 크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진만 삼성 감독 역시 팀의 승리를 이끈 전병우를 높게 평가했다.
그는 "전병우는 이제 우리 팀에 없어선 안 될 선수가 돼가고 있다. 결정적인 순간의 만루홈런 한방이 앞으로도 큰 자신감으로 작용했으면 한다"고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