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싸운 K리그1 선두 FC서울, 어린이날 안양과 0-0 무승부(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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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복귀 더비'서 45분 동안 수적 열세…시즌 첫 연패 위기 모면

2위 전북은 광주 4-0 완파 3연승…경기장 6곳에 8만7천여 관중 몰려

치열했던 서울과 안양의 경기
치열했던 서울과 안양의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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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서울=연합뉴스) 이영호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선두를 달리는 FC서울이 어린이날 치른 FC안양과의 '연고복귀 더비'에서 수적 열세를 딛고 무승부를 거뒀다.

서울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안양과 0-0으로 비겼다.

전반 36분 핵심 센터백 야잔이 퇴장당한 서울은 후반 36분 안양 김강이 퇴장당할 때까지 10명으로 싸워야 했다.

직전 라운드 김천 상무에 2-3 일격을 당한 서울은 시즌 첫 연패를 당할 위기를 어린이날 3만5천729명의 홈 관중 앞에서 극복했다.

다만 이날 2위 전북 현대가 3연승을 달리면서 서울(승점 26)과 전북(승점 21)의 격차는 승점 5점으로 좁혀졌다.

FC안양은 2004년 안양이 연고였던 LG 치타스가 서울로 옮겨 FC서울로 재탄생하는 과정에서 지역 축구팀을 잃은 안양 팬들이 시민구단 창단을 주도한 것을 계기로 창단된 구단이다.

안양 팬들은 FC서울이 팬들을 배신하고 연고를 이전했다고 주장하지만, FC서울은 원래 서울에 있던 연고를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서울 공동화(空洞化) 정책'에 따라 안양으로 옮긴 역사도 있는 만큼, 연고 이전이 아닌 '연고 복귀'라는 입장이다.

팽팽하던 경기는 야잔의 퇴장으로 요동쳤다.

관중 조롱하는 김강
관중 조롱하는 김강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야잔은 안양 공격수 김운과 경합하던 중 그의 발목을 밟았고,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온 필드 리뷰 끝에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한 명이 부족해지자 수바진이라도 유지하기 위해 공격수 조영욱을 빼고 센터백 박성훈을 투입하는 고육책을 썼다.

중원 싸움에서 서울에 앞서지 못한 안양은 수적 우위를 좀처럼 살리지 못했다.

외려 서울이 후반 26분 안데르손의 오른쪽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문선민이 문전 바이시클 킥으로 연결하는 등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해냈다.

안양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2분 뒤 이태희의 결정적 대각선 크로스를 최건주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골대를 빗나가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36분 김강이 안데르손에게 거친 파울을 범한 뒤 대치 국면에서 관중석을 향해 두 엄지손가락으로 아래를 가리키는 조롱성 행위로 퇴장당했다.

일부 흥분한 선수들이 몸싸움을 벌였으나 서울 김진수, 안양 권경원 등 베테랑들이 후배들을 진정시켜 볼썽사나운 상황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날 K리그1 경기가 열린 경기장 6곳에는 8만7천971명의 관중이 찾았다.

결승골을 터트리고 환호하는 제주 남태희
결승골을 터트리고 환호하는 제주 남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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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종합운동장에서는 제주SK FC가 부천FC에 1-0으로 승리, 2연패에서 탈출했다.

제주가 과거 부천에서 제주도로 연고를 옮긴 탓에 두 팀도 '악연'으로 얽힌 사이다.

지난 4월 K리그1 6라운드에서 치러진 부천과 첫 대결에서 1-0으로 이겼던 제주는 두 번째 대결에서도 같은 점수로 이기고 9위(15점)로 올라섰다.

부천은 11위(승점 13)로 내려앉았다.

"전반전은 조심스럽게 치르겠다"고 얘기한 이영민 감독의 말 대로 부천이 전반전에 섣부른 공세로 나서지 않으면서 제주가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이어갔다.

팽팽하던 '0의 균형'은 후반 30분 제주가 깼고, 주인공은 남태희였다.

오른쪽 측면에서 네게바가 올린 크로스가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흐르자 김륜성이 골대 쪽으로 다시 투입했고, 골대 정면에 있던 남태희가 오른발로 방향을 바꿔 결승점을 뽑았다.

골세리머니를 펼치는 전북 오베르단
골세리머니를 펼치는 전북 오베르단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선 전북이 최하위 광주FC와 '호남 더비'에서 4-0으로 승리하며 3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광주는 최근 8연패로 10경기 연속 무승(2무 8패)의 부진을 이어갔다.

양 측면을 활용한 선 굵은 축구로 득점 사냥에 나선 전북은 전반 43분 오베르단의 헤더 선제골로 승기를 잡았다.

올 시즌 포항을 떠나 전북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오베르단의 '전북 데뷔골'이었다.

후반 5분 전북 추가 득점의 주인공도 제주에서 이적해온 공격수 김승섭의 데뷔골이었다.

오베르단의 패스를 받은 김승섭은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해 그간 쌓일 대로 쌓인 무득점의 설움을 씻어냈다.

전북은 후반 42분 티아고의 쐐기 골과 후반 추가시간 이승우의 페널티킥 마무리 득점이 이어지며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즐거운 축구장
즐거운 축구장

(전주=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전주월드켭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전북-광주 경기에 수많은 관중이 운집해 있다. 2026.5.5 [email protected]

김천종합운동장에서는 3위 울산 HD가 말컹과 야고의 연속골로 김천 상무에 2-1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울산은 말컹과 보야니치, 공격진과 중원의 두 핵심 자원이 나란히 다쳐 환하게 웃지는 못했다.

경기 시작 1분도 채 안 돼 이찬욱에게 걷어차인 보야니치는 전반 8분께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서 절뚝이며 걸어 나왔다.

말컹은 전반 41분 강상우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오른발 발리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았다.

말컹은 그러나 이강현과 엉켜 넘어지며 다쳐 후반 14분 야고와 교체되고 말았다.

야고는 곧바로 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왼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뽑았다.

6호 골을 넣은 야고는 득점 랭킹에서 이호재(포항)와 공동 2위로 올라섰다.

김천은 후반 30분 이상헌의 패스를 받은 이건희가 침착하게 수비수 3명을 제치고서 때린 오른발 슈팅으로 만회 골을 뽑았다.

골 넣고 기뻐하는 울산 야고
골 넣고 기뻐하는 울산 야고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연패를 끊어낸 울산은 3위(승점 20)를 지켰고, 연승이 2경기에서 끊긴 김천은 10위(승점 13)에 자리했다.

강릉 하이원 아레나에서는 강원FC와 포항 스틸러스가 1-1로 비겼다.

강원은 후반 24분 아부달라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모재현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후반 9분 투입된 아부달라가 머리로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포항은 후반 36분 조상혁이 기성용의 코너킥을 헤더로 마무리해 동점 골을 넣었다.

기성용은 이 도움으로 올 시즌 첫 공격포인트를 작성했다.

강원의 베테랑 골키퍼 박청효는 전반 19분 어정원의 페널티킥 방향을 정확히 읽어내고 막아내는 등 눈부신 선방을 펼쳐 보였다.

강원은 4위(승점 17)를 포항은 6위(승점 16)를 유지했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는 대전하나시티즌과 인천 유나이티드가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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