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디펜딩 챔프 전북, 제주 2-0 제압…2연승·2위 도약(종합2보)(서울·울산=연합뉴스) 배진남 최송아 오명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가 연승을 거두며 2위로 도약했다.
전북은 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제주 SK를 2-0으로 꺾었다.
지난달 26일 포항 스틸러스전에 이어 2연승을 거둔 전북은 승점 18(5승 3무 3패)을 쌓아 2위로 올라섰다. 이날 김천 상무에 덜미를 잡힌 선두 FC서울(승점 25·8승 1무 2패)과는 승점 7 차다.
반면 제주는 승점 12(3승 3무 5패)에서 제자리걸음 하며 11위로 밀려났다.
전북은 경기 초반 제주의 공세에 밀려 주춤했으나 전반 36분 김진규의 한 방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모따가 골라인 부근에서 뒤로 내준 공을 이동준이 곧바로 김진규에게 연결했고, 이를 김진규가 지체 없이 시원한 슛으로 연결해 제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김진규의 올 시즌 마수걸이 득점포였다.
전북은 후반 추가 시간 티아고의 쐐기 골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추가 시간 6분 중 3분이 흘렀을 무렵 강상윤이 올린 크로스를 티아고가 타점 높은 헤더로 마무리하며 전북의 승기를 완전히 굳혔다.
김천은 선두 서울에 3-2 재역전승을 거둬 시즌 첫 연승의 기쁨을 맛봤다.
개막 9경기 무승(7무 2패)에 허덕인 이후 2연승을 수확한 김천은 승점 13(12득점)으로 9위로 도약했다.
서울은 10라운드까지 6골만 실점하다가 이날 시즌 처음으로 3실점 경기를 했다.
선제골은 전반 30분 김천에서 나왔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이 서울 진영에서 바운드되며 고재현에게 연결됐고,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고재현이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은 전반 37분 김진수의 프리킥을 야잔이 헤더로 연결해 승부의 균형을 맞췄으나, 후반 들어 공방전이 이어졌다.
후반 15분 서울 바베츠가 황도윤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역전 골을 터뜨리자, 김천은 후반 26분 박태준이 골 지역 왼쪽까지 파고든 뒤 왼발 슛으로 응수하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하던 승부는 후반 35분 김천 김인균의 발끝에서 갈렸다.
김인균은 서울 수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공을 가로채 페널티 지역 정면으로 쇄도하며 왼발 슛으로 결승 골을 뽑아내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시즌 첫 '동해안 더비'에서는 포항이 후반 추가 시간 조상혁의 '극장 골'을 앞세워 울산 HD를 1-0으로 따돌렸다.
시즌 4승 3무 4패로 승점 15(8득점)를 쌓은 포항은 6위로 상승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울산은 승점 17에 머물러 3위로 한 계단 밀렸다.
포항이 후반 막바지 교체 투입한 공격수 조상혁이 추가 시간 해결사로 나서며 결승포를 터뜨렸다.
후반 추가 시간 5분 중 4분가량이 흘렀을 때 왼쪽 측면에서 들어간 어정원의 정확한 크로스를 조상혁이 골대 쪽으로 달려들며 밀어 넣는 시즌 첫 골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대전하나시티즌이 광주FC를 5-0으로 완파, 직전 울산전(4-1)에 이어 2경기 연속 4득점 이상 대승을 거뒀다.
대전은 승점 15(16득점)로 5위에 자리했고, 광주는 승점 6(1승 3무 7패)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대전은 전반에만 디오고(6분), 정재희(31분)가 두 골을 만들어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후반에도 기세가 식지 않았다.
후반 6분 김준범이 시원한 중거리 슛으로 시즌 첫 골을 신고한 데 이어, 2분 뒤 정재희가 오른발 인사이드 논스톱 슈팅으로 멀티 골을 완성하며 기세를 올렸다.
후반 15분에는 주민규가 헤더로 시즌 마수걸이 득점을 신고하며 화력 쇼에 가세했다.
광주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 제대로 된 반격을 시도하지 못한 채 안방에서 무기력한 완패를 받아들여야 했다.
인천전용구장에서는 강원FC가 인천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었다.
강원은 승점 16(4승 4무 3패)으로 4위에 이름을 올렸고, 인천은 승점 14(14득점·골 득실 -2)로 8위에 자리했다.
강원이 전반에만 4차례의 유효 슈팅을 포함해 7개의 슈팅을 몰아친 반면, 인천은 전반 내내 단 한 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할 만큼 일방적인 흐름이 이어졌다.
공세를 퍼붓던 강원은 전반 43분 마침내 인천의 골문을 열었다.
왼쪽 측면에서 강준혁과 원투 패스를 주고받으며 파고든 김대원이 페널티 지역 외곽에서 과감한 중거리 슛을 날렸고, 공은 그대로 인천 골문 오른쪽 구석에 꽂혔다.
인천은 후반 들어 만회 골을 노리며 반격에 나섰으나 끝내 강원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부천FC는 FC안양을 적진에서 1-0으로 잡고 승점 13, 9득점으로 10위에 올랐다.
안양은 승점 14(14득점·골 득실 +2)로 7위다.
후반 25분 가브리엘의 한 골이 부천에 승점 3을 안겼다.
바사니가 왼쪽 측면을 돌파하며 내준 패스를 가브리엘이 받아 정교한 슈팅으로 안양의 골대 왼쪽 구석을 찔렀다.
안양은 경기 막판 악재가 겹쳤다. 후반 추가 시간 1분, 마테우스가 김동현과 충돌 과정에서 얼굴을 가격해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추가 시간 7분에는 한가람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밀어 넣어 극적인 동점 골이 나올 뻔했다.
하지만 주심이 득점 전 과정에서 골키퍼 차징 파울을 선언하면서 골은 취소됐고, 결국 부천의 한 점 차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