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 달성 기업은행…감독은 "선수 덕분", 선수는 "감독 덕분"

5연승 달성 기업은행…감독은 "선수 덕분", 선수는 "감독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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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인터뷰 중인 IBK기업은행 표승주(왼쪽)와 김희진
경기 후 인터뷰 중인 IBK기업은행 표승주(왼쪽)와 김희진

[촬영=임순현]

(화성=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오랜 부진을 끊어내고 마침내 5연승 달성에 성공한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의 감독과 선수들이 서로를 치켜세웠다.

IBK기업은행은 10일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꺾고 5연승을 달성했다.

'선수 무단이탈' 파문으로 4라운드 중반까지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IBK기업은행은 지난달 21일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KGC인삼공사에 승리한 뒤 내리 5경기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5연승을 이끈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최근 상승세의 비결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김 감독은 "생각하지 않았던 일이 일어났다"면서도 "오늘 경기는 2세트가 승부처였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해준 것이 고무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IBK기업은행 선수들은 4번의 듀스 접전이 벌어진 2세트에서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플레이로 29-27로 짜릿한 역전 세트 승리를 챙겼다.

4라운드까지만 해도 승부처에서 쉽게 경기를 포기했던 IBK기업은행 선수들의 모습은 더는 보이지 않았다.

감독의 칭찬에 선수들도 화답했다.

이날 16득점으로 공격을 이끈 김희진은 "경기 전에 감독님이 GS칼텍스 선수들이 조직력이 좋으니 버티는 경기 말고 속전속결로 밀어붙이라고 조언했는데 그게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13득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친 표승주도 "감독님이 오시면서 플레이가 빨라지면서 제 템포와 잘 맞는 것 같다"면서 "제가 조금만 느슨해져도 감독님이 옆에서 지적해주기 때문에 아무런 걱정 없이 시키는 대로 경기를 하는 게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고 감사를 표했다.

경기 중 선수들을 격려하는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
경기 중 선수들을 격려하는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0 도쿄올림픽에서 4강 신화를 이끈 국가대표 콤비 김희진과 표승주는 김 감독이 스테파노 라바리니(43) 전 배구대표팀 감독과 유사한 점이 많다고 입을 모았다.

김희진은 "선수 개개인의 특징을 정말 빨리 파악하고 그 점에 대해 세터한테 많은 주문을 하는 점 등이 공통점"이라면서 "김호철 감독님이 라바리니에 비해 배구에 대한 열정이 더 많으면 많았지, 적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표승주는 "연습할 때도 이 연습을 왜 하는지 그 이유를 정확하게 알게 해준다"면서 "그냥 '시간 때우기'식의 연습이 없고 항상 100%를 다할 수 있는 연습을 하게 해주신다"고 말했다.

최근 여자배구단을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합숙 훈련을 하는 IBK기업은행은 선두 현대건설에 초점을 맞춰 맹훈련 중이다.

13일 열릴 예정인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IBK기업은행은 올 시즌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하게 된다.

14연승 중인 현대건설이지만 IBK기업은행 감독과 선수들은 자신감을 내보였다.

김호철 감독은 "코로나19 때문에 선수들이 집을 못 가니 오히려 저한테는 더 좋은 시간이 되는 것 같다"면서 "이제 현대건설과의 경기가 남았는데 경기 때까지 최선을 다해 훈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표승주도 "우리 팀은 연승에 대한 부담감이 없다. 저희만의 배구를 하면 될 것 같다"면서 "어느 팀이라고 상관없이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며 재밌는 배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희진은 "현대건설이 잘하지만 저희도 딱히 부담감을 안 가져도 되는 상황"이라며 "지금까지 보여주지 못한 모습이 나오면 재밌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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