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2부 리그) 하위권의 부천FC가 승격을 향해 갈 길이 바쁜 부산 아이파크의 발목을 잡아챘다.
부천은 9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3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박창준의 결승골을 앞세워 부산을 1-0으로 꺾었다.
3경기 만에 승리를 거둔 부천은 9위(승점 36·9승 9무 15패)에 자리했다. 부천은 이미 승격 가능성이 없어진 팀이다.
연승이 2경기에서 끊긴 부산은 그대로 5위(승점 41·11승 8무 14패)에 머물렀다.
3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승격 준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4위(승점 46·11승 13무 8패) 전남 드래곤즈와 격차가 승점 5로 유지돼 부산의 승격 가능성은 더 작아졌다.
이어지는 전남-서울 이랜드 경기 결과에 따라 격차는 더 벌어질 수 있다.
부천은 전반 29분 행운에 팀 내 최다 득점자 박창준의 결정력이 더해진 득점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시헌이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찬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이 상대 수비 발을 맞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박창준이 슈팅하기 딱 좋은 지점으로 굴러갔다.
박창준은 주저 없이 왼발 논스톱 슈팅을 시도해 골대를 갈랐다.
시즌 13호 골을 신고한 박창준은 K리그2 득점 랭킹에서 조나탄(안양)과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부산은 후반 38분 리그 득점 1위 안병준이 문전에서 날린 회심의 헤더가 골대 위 그물을 스친 게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