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압도적 싹쓸이' KB 김완수 감독 "저쪽은 7차전 가 주길"

'PO 압도적 싹쓸이' KB 김완수 감독 "저쪽은 7차전 가 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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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 전승 이끈 '허강박 트리오'에 "더 요구할 게 없을 정도"

김완수 KB 감독
김완수 KB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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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저쪽에서 7차전까지 해주면 좋겠습니다!"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를 압도적인 3전 전승으로 끝낸 청주 KB의 김완수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KB는 12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여자프로농구 PO 3차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에 81-55로 크게 이겨 챔피언결정전에 먼저 진출했다.

허예은과 강이슬, 박지수의 '허강박 트리오'를 앞세운 KB의 활화산같은 공격에 줄부상으로 주전이 사실상 김단비 하나만 남은 우리은행은 힘 한 번 못써보고 무너졌다.

KB는 용인 삼성생명과 부천 하나은행 PO 승자와 챔프전을 치른다. 이 시리즈는 1승 1패로 팽팽하게 전개되고 있다.

승리한 KB스타즈 선수들
승리한 KB스타즈 선수들

(아산=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12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3차전서 승리한 KB스타즈 선수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6.4.12 [email protected]

여자프로농구는 PO와 챔프전 모두 5전 3승제로 치러진다. 그러나 경기 뒤 기자회견에 나온 김 감독은 "7전 4승제가 나을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상대가 힘 빼고 들어오는 게 그래도 좀 낫다. 챔프전 가면 열흘 동안 다섯 번 경기하는데,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 나올 수 있다. 상대들이 PO에서 재미있는 경기 해서 끝까지 우리가 긴장할 수 있게끔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그저 농담으로만 하는 말은 아닌 거로 보인다.

KB가 압도적인 우승 후보로 꼽히지만, 하나은행과 삼성생명 모두 빅맨을 보유한 팀이어서다.

하나은행의 진안, 삼성생명의 배혜윤은 KB가 자랑하는 대들보 박지수에 힘으로 대적할 만한 선수들이다.

김 감독은 두 팀 모두 빅맨과 슈터를 보유한 까다로운 팀이라고 평가하면서 "긴박한 상황을 이겨내는 힘, 강한 몸싸움에서 이기는 힘을 남은 기간 연습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허예은, 강이슬, 박지수의 PO에 활약에 대해서는 "너무도 열정적으로 뛰어줬다. 감독으로서 더는 요구할 게 없을 정도"라면서 "특히 앞선 두 경기에서 잘 터지지 않았던 강이슬이 오늘 잘 터져줬다"고 칭찬했다.

이날 부상으로 코트를 떠난 허예은의 몸 상태에 대해서는 "몸통을 맞았는데 좀 세게 맞은 거 같았다. 무리하면 뛰게 할 수도 있었는데, 여유가 있어서 무리하지 않았다"고 했다.

한편, 허무하게 탈락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선수들의 잇단 부상이 감독 입장에서 힘들었다. 포스트시즌이 여자농구의 꽃인데 너무 원사이드하게(일방적으로) 진 점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여자프로농구 최다 13회 우승에 빛나는 우리은행이 챔프전에 오르지 못한 건 2020-2021시즌 이후 5년 만이다.

위 감독은 "항상 좋은 성적을 내다가 이런 경험을 하니 또 다른 것 같다. PO라는 게 간절한 무대라는 게 새삼 느껴졌다. 좋은 경험을 한 시즌이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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