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의 심장' 이정현 "기적의 스토리 완성…간절함에 눈물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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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 본능 뽐내며 소노 창단 첫 PO행 앞장…"'언더도그'로 철저히 준비"

소노 이정현
소노 이정현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고양=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초반 하위권에서 반등을 만들어내며 기적의 스토리를 썼습니다. 얼마나 간절했는지, 경기 뒤 눈물이 나더라고요."

프로농구 고양 소노의 창단 첫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앞장선 '에이스' 이정현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밝아 보였다.

소노는 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 홈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소노가 10점 뒤진 채 맞은 4쿼터 이정현의 득점포가 폭발했다.

소노가 4쿼터에 넣은 21점 중 절반을 넘는 11점이 이정현의 손끝에서 나왔다.

이정현이 종료 5초를 남기고 과감한 돌파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해 역전한 장면이 결정적이었다.

흔들린 정관장은 마지막 공격을 시작도 해 보지 못한 채 오펜스 파울을 범하며 자멸했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 나온 이정현은 "오늘 진다면 최종전인 kt전까지 부담스러운 상황이 이어질 수 있었다. 거기까지 가기는 정말 싫었다"며 웃었다.

이어 "다음 경기는 없다는 생각으로 뛰었다. 내 손에서 득점이든 어시스트든 파생된 공격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에이스의 책임감'을 보였다.

봄 농구 진출은 소노엔 처음이지만, 이정현에겐 세 번째다.

이정현은 소노의 전신인 데이원에서 2021-2022시즌부터 뛰었다.

당시 부실 경영 논란이 불거지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데이원은 이정현과 함께 두 시즌 연속 PO에 진출했다.

이정현은 "그때만 해도 열심히만 하면 PO에 당연히 가는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팀이 소노로 재창단한 뒤) 부상 악재가 겹치고, 팀 순위가 떨어지면서 PO와 멀어졌다. 그래서 이번 시즌의 반등이 더 기쁘고 간절했다"고 말했다.

소노 이정현
소노 이정현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소노는 하위권에서 맴돌았으나 후반기 파죽의 10연승 행진을 벌이더니 결국 원했던 봄 농구 진출의 쾌거를 이뤄냈다.

이정현은 "선수들이 서로 조금씩 욕심을 내려놓고 팀을 위해 희생하면서부터 흐름이 달라졌고, 덕분에 10연승과 6강 확정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꾸준히 미팅하고 선수들과 얘기하면서, 고쳐나가면서, 팀이 상승세로 전환됐다. 아무래도 감독님의 공이 제일 크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정현의 시선은 이제 더 높은 곳을 향한다.

그는 "어떤 강팀과 맞붙을지 모르겠지만 항상 '언더도그'의 마음으로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10연승을 달렸던 그때의 흐름을 다시 찾는다면 PO에서도 충분히 승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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