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도로공사, 나란히 남녀부 정규리그 1위로 챔프전 직행(종합)(인천=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흥국생명을 제물 삼아 8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남자부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을 잡고 13연패 사슬을 끊었고,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의 패배로 경기 없이도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한국도로공사는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원정경기에서 42점을 합작한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24점·등록명 모마)와 강소휘(18점)를 앞세워 흥국생명을 세트 점수 3-0(25-19 27-25 25-17)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한국도로공사는 승점 69(24승11패)를 기록, 2위 현대건설(승점 65)과 간격을 승점 4차로 벌려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챔프전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도로공사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건 V리그 원년인 2005년과 2014-2015시즌, 2017-2018시즌에 이어 8년 만이자 통산 네 번째이다.
도로공사는 17일 IBK기업은행과 정규리그 최종전을 치르는 가운데 챔프전에 안착해 2주 정도 휴식을 병행한 담금질을 하며 상대 팀을 기다리게 됐다.
반면 3위 흥국생명은 승점 57(19승17패)에 머물러 4위 GS칼텍스(승점 54)와 간격을 벌리지 못한 채 정규시즌을 마쳤다.
도로공사는 첫 세트 초반 강소휘의 활약 속에 4-1 리드를 잡은 뒤 5-3에서 3연속 득점으로 점수를 벌렸다.
기세가 오른 도로공사는 17-14에서 모마의 연속 백어택으로 흥국생명의 추격 의지를 꺾었고, 24-19에서 강소휘의 시원한 서브 에이스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강소휘는 1세트에만 8득점에 60%의 순도 높은 공격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2세트에는 듀스 접전이 펼쳐졌지만, 도로공사가 강한 뒷심을 발휘했다.
도로공사는 25-25에서 강소휘가 퀵오픈과 오픈 공격으로 연속 득점하며 듀스 랠리를 끝냈다.
승기를 잡은 도로공사는 3세트에도 8-8 동점에서 상대 포지션폴트와 배유나의 블로킹, 모마의 오픈공격으로 3연속 득점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같은 시간 천안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최하위 삼성화재가 26점을 뽑은 미힐 아히(등록명 아히)의 활약에 힘입어 현대캐피탈에 3-1(22-25 25-19 25-23 25-20) 역전승을 거두고 13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화재는 5라운드까지 5전 전패를 안겼던 현대캐피탈을 무너뜨리고 6승29패(승점 19)가 됐다.
반면 2위 현대캐피탈은 승점 66(21승14패)에 머물렀고, 선두 대한항공(승점 69)이 19일 현대캐피탈과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현대캐피탈은 맞대결에서 대한항공에 승점 3(3-0 또는 3-1 승리)으로 이겨도 승수에서 뒤져 2위에 그친다.
대한항공은 이날 경기 없이도 '앉아서' 챔프전 직행 티켓을 얻었다.
첫 세트를 내준 삼성화재는 2세트 들어 아히와 양희준이 나란히 5득점, 이우진이 4점을 사냥하면서 세트를 만회했다.
기세가 오른 삼성화재는 3세트와 4세트도 따내며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