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하락 어쩌죠?…시작부터 '싸~'한 새 시즌 프로농구

인기 하락 어쩌죠?…시작부터 '싸~'한 새 시즌 프로농구

링크핫 0 734 2021.09.30 12:48

전창진 감독 작심발언 "구단 이기주의·성적 지상주의 버려야"

유재학 감독 "감독으로서 경기력 높이도록 노력하겠다"

각오 밝히는 전주 KCC 전창진 감독
각오 밝히는 전주 KCC 전창진 감독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KGC인삼공사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전주 KCC 전창진 감독이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2021.9.30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이제 농구인과 KBL, 구단들이 '삼위일체'가 되어야 합니다. 구단 이기주의, 성적 지상주의를 버려야 합니다."

30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는 2021-2022시즌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새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였지만, 분위기가 마냥 밝지만은 않았다.

프로농구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얘기가 10년 넘게 지겹도록 반복되고 있다.

이제는 야구, 배구, 축구와 더불어 4대 프로스포츠로 묶기에도 인기가 부족한 수준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무난하게 진행되던 미디어데이 행사는 취재진의 첫 질문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싸늘해졌다.

노장 사령탑인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과 전창진 전주 KCC 감독에게 '예전 같지 않은 농구 인기 회복을 위한 제언을 해달라'는 취지의 질문이었다.

유 감독 감독이 먼저 착잡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각오 밝히는 울산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
각오 밝히는 울산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KGC인삼공사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울산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2021.9.30 [email protected]

유 감독은 "요즘 팬들이 미국프로농구(NBA)도 쉽게 보실 수 있으니까 실력 비교가 되다 보니 농구 인기가 떨어진 것 같고, 이 밖에도 여러 원인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학원스포츠에서 연습할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 선수들이 프로에 올라오면 다시 연습을 시켜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데, 감독으로서 좀 더 기술적인 면에서 선수들이 발전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프로농구가) 팬들과 소통을 더 많이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도 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전 감독은 작심한 듯 10개 구단과 KBL을 향한 쓴소리를 쏟아냈다.

전 감독은 "KBL이 홍보를 얼마나 잘 해왔는지 의문이다. 인기가 하락한 지 10년, 20년이 됐는데 그동안 '임팩트' 있는 홍보 전략이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2021-2022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
2021-2022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가 진행되고 있다. 2021.9.30 [email protected]

이어 "(어떻게 하면 인기를 높일 수 있을지) 모두가 같이 고민을 해야 하지만, 구단들의 성적 지상주의와 이기주의 때문에 그렇게 안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전 감독은 또 "얼마 전에도 안 좋은 얘기, 창피한 얘기를 들었다"면서 "이제 삼위일체가 돼야 한다. 농구인은 경기력을 높이고, KBL과 구단들은 자신들의 이익만 지키기보다는 프로농구 전체가 발전하는 방안을 계속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 감독은 앞서 10개 구단 사령탑들이 우승 후보를 꼽는 시간에도 홀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지목하며 kt가 부산에서 수도권인 수원으로 연고지를 옮긴 것을 에둘러 비판하는 듯한 말을 해 눈길을 끌었다.

6명의 감독이 kt를 우승 후보로 꼽은 터였다.

전 감독은 ""수도권에 대다수 팀이 몰려있는, KBL의 전국적인 지역 연고가 깨진 상황에서 가스공사가 대구에서 팀을 창단해 KBL의 자존심을 지켜줬다"면서 "가스공사가 꼭 우승해서 대구 농구 팬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5365 인터뷰하는 김연경 한숨 돌린 김연경 "3연패 기간 후배들과 질릴 정도로 미팅" 농구&배구 03:22 0
55364 성적 부진으로 우니온 베를린 감독에서 해임된 보 스벤손. 정우영 뛰는 우니온 베를린, 성적 부진에 스벤손 감독 해임 축구 03:22 0
55363 3점슛 성공 직후 세리머니 하는 장민국 프로농구 LG, 7연승 신바람…종료 직전 장민국 역전 3점포 농구&배구 03:22 0
55362 [프로배구 전적] 28일 농구&배구 03:22 0
55361 3점슛 성공 직후 세리머니 하는 장민국 프로농구 LG, 7연승 신바람…종료 직전 장민국 역전 3점포(종합) 농구&배구 03:22 0
55360 다저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MLB FA 에르난데스, 원소속팀 다저스와 3년 6천600만 달러 계약 야구 03:22 0
55359 여자배구 GS칼텍스가 영입한 아시아쿼터 선수 뚜이 프로배구 구단들, 올스타 휴식기 전력 재정비 '박차' 농구&배구 03:22 0
55358 2023-2024 V리그 올스타전에 나선 여자 선수들 프로배구 '별들의 잔치' 1월 4일 춘천서 개최…올스타 대결 관심 농구&배구 03:22 0
55357 [프로배구 중간순위] 28일 농구&배구 03:21 0
55356 노먼 파월 NBA 클리퍼스, '커리 빠진' 골든스테이트 3연패 수렁에 빠뜨려 농구&배구 03:21 0
55355 애리조나와 계약한 코빈 번스 FA 투수 최대어 번스, MLB 애리조나와 6년 2억1천만 달러에 도장 야구 03:21 0
55354 스토크 시티, 펠라크 감독 경질 발표 배준호 소속팀 스토크시티, 성적 부진에 시즌 두 번째 감독 경질 축구 03:21 0
55353 정관장의 최승태 코치 '5연패' 정관장 최승태 코치 "플랜 준비 잘못한 나 때문" 농구&배구 03:21 0
55352 활짝 웃는 김연경(가운데) 위기의 흥국생명, 꼴찌 GS칼텍스 잡고 연패 탈출…전반기 1위(종합) 농구&배구 03:21 0
55351 FA 김하성 김하성 노리던 디트로이트, 토레스와 1년 1천500만 달러 계약 야구 03: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