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33)가 다행히 수술은 피했다.
왼팔 전완근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커쇼는 재활 과정을 거쳐 내년 스프링캠프 때 복귀할 전망이다.
커쇼는 9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 등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최근 주사 치료 등을 받았다"며 "수술은 받지 않는다. 휴식을 취하면서 재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완근에 문제가 생긴 것인데, 주변 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라며 "이번엔 조심히 치료받을 예정이다. 첫 통증을 느끼고 성급하게 복귀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커쇼는 올 시즌 왼쪽 팔 전완근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뒤 두 달 가량 휴식 후 복귀했다. 그리고 지난 3일 부상이 재발해 시즌 아웃됐다.
일각에선 수술을 받고 내년 시즌 중반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커쇼는 재활로 부상을 이겨내기로 했다.
일단 커쇼는 올 시즌 끝까지 선수단과 함께 생활하기로 했다. 경기에 출전할 순 없지만, 자리를 지키며 동료들을 응원할 예정이다.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계속 수행하겠다는 의지다.
사실 커쇼는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다저스의 상징인 커쇼가 이적할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지만, 그렇다고 잔류가 확정된 건 아니다.
커쇼는 FA 계약에 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그는 "난 동료들(의 포스트시즌)을 방해하고 싶지 않다"라며 "지금은 모두가 샌프란시스코와 경기에 집중해야 할 때다. 당분간은 동료들 곁에서 응원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