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브가 시속 141㎞…한화 에르난데스 "커브가 잘 들어갔다"

커브가 시속 141㎞…한화 에르난데스 "커브가 잘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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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바 롯데전 선발 등판해 2이닝 무실점

한화 새 외국인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
한화 새 외국인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

[촬영 이대호]

(이토만[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26)가 일본프로야구팀을 상대로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에르난데스는 22일 일본 오키나와현 이토만 니시자키 구장에서 열린 지바 롯데 머린스전에 선발로 등판, 2이닝 동안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2㎞를 찍었고, 평균 시속 149㎞의 힘 있는 속구가 돋보였다.

이날 한화 구단이 집계한 구종 가운데 인상적인 부분은 커브다.

총 26구 가운데 직구 17구, 커브 8구, 체인지업 1구를 던진 그는 커브 최고 구속을 시속 141㎞까지 찍었다.

보통 커브는 직구와 구속 차이가 시속 30㎞가량 난다.

그러나 에르난데스는 거의 슬라이더와 비슷한 구속의 커브를 주 무기로 삼는 선수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커브 그립으로 던지고, 선수 본인도 커브라고 말한다"고 시속 140㎞대 커브를 설명했다.

경기 후 에르난데스는 "오늘 컨디션이 좋았다. 청백전이 아닌 경기 등판은 처음이며, 좀 더 경쟁심을 가지고 던졌다. 직구가 원하는 대로 들어간 점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일본 지바 롯데전에서 투구하는 윌켈 에르난데스
일본 지바 롯데전에서 투구하는 윌켈 에르난데스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왼손 타자 몸쪽으로 던지는 것도 자신 있다. 커브가 잘 들어간 점도 만족스럽다"고 자평했다.

에르난데스는 빅리그 경험이 없는 대신, 마이너리그에서는 고정적으로 선발진을 지킨 선수다.

지난 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트리플A 구단인 털리도 머드헨즈 소속으로 114⅓이닝을 투구해 삼진 96개, 볼넷 44개로 준수한 제구력을 보여줬다.

에르난데스는 이날 나온 구속에 대해 "아직 시즌은 시작도 안 했다. 훈련 기간이라 좀 더 올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제구력에 대해서는 "내 장점은 최대한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볼넷을 줄이는 것이다. 저도 사람이라 볼넷을 주긴 하겠지만, 최대한 스트라이크를 던지고자 한다"고 했다.

지난 시즌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라는 KBO리그 역사에 남을 원투펀치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던 한화는 올 시즌 에르난데스와 오언 화이트 두 명의 투수를 새롭게 영입했다.

윌켈 에르난데스의 투구
윌켈 에르난데스의 투구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임자가 워낙 대단한 투수라 부담이 될 수도 있고, 전임자처럼 빅리그에 진출하겠다는 야심을 보일 수도 있다.

폰세, 와이스의 존재가 부담되느냐는 질문에 에르난데스는 "나에게만 집중하려고 한다. 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양상문 한화 투수코치는 차분한 성격의 에르난데스에게 합격점을 줬다.

양 코치는 "지금보다 최고 구속은 좀 더 올라올 것"이라며 "에르난데스와 화이트 모두 몸쪽 공을 잘 던진다. 화이트는 변화구가 다양하고, 에르난데스는 힘으로 누르는 스타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에르난데스와 화이트 둘 다 성격이 차분하다. 작년 폰세와 와이스도 뭔가 이야기해주면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는데, 올해 선수들도 그렇다. 성격이 참 좋다"고 미소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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