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혼전에 빠진 프로배구 '챔프전 직행' 경쟁…정규리그 1위 팀은(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올 시즌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직행 팀은 정규리그 최종전에나 가서야 결정될 것 같다.
2025-2026시즌 V리그가 5라운드 막판 치열한 상위권 순위 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남녀부 모두 챔프전 직행 티켓을 얻는 정규리그 1위 싸움이 뜨겁다.
남자부는 선두 현대캐피탈과 2위 대한항공이 승점 1 범위 안에서 엎치락뒤치락 순위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대한항공이 3라운드 초반까지 파죽의 10연승을 달리면서 선두 독주 체제를 굳히는 듯했지만, 주축 공격수인 정지석과 임재영의 부상 악재가 겹치면서 현대캐피탈에 1위 자리를 내줬다.
현대캐피탈 역시 3관왕인 트레블(컵대회 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했던 지난 2024-2025시즌과 비교해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중이다.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 모두 최근 6위 우리카드에 일격을 당하기도 했다.
승점에선 현대캐피탈과 54와 53으로 3위 OK저축은행(승점 45)에 여유 있게 앞서 있지만, 두 팀 간 상위 쟁탈전은 정규리그 막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캐피탈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와 허수봉, 신호진이 포진한 삼각편대가 위력적이다.
대한항공 역시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정지석-정한용 트리오가 화끈한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은 국제배구연맹(FIVB)의 클럽 시즌 규정에 걸려 원래 작년 10월 18일 계획했던 1라운드 맞대결이 다음 달 19일로 미뤄진 만큼 그 경기에서 챔프전 직행 팀의 운명이 결정될 공산이 크다.
양 팀으로선 설 연휴가 시작되는 14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지는 5라운드 맞대결이 중요한 이유다.
여자부 역시 정규리그 1위 향방이 안갯속에 빠져들었다.
10연승 행진을 벌였던 한국도로공사가 손쉽게 챔프전 직행 티켓을 얻을 것으로 보였던 분위기에서 2위 현대건설의 거센 추격으로 선두 다툼이 혼전 양상으로 변한 것이다.
현대건설은 13일 한국도로공사와 1, 2위 맞대결에서 3-1 역전승을 낚으면서 시즌 17승 11패(승점 51)를 기록, 도로공사(승점 55)와 간격을 승점 4차로 좁혔다.
남은 5라운드와 6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선 순위가 뒤집힐 수도 있는 상황이다.
특히 도로공사는 토종 공격수 강소휘가 허리 통증 여파로 결장 중인 가운데 2연패에 빠진 반면 외국인 주포 카리 가이스버거(등록명 카리)의 활약을 앞세운 현대건설은 2연승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여기에 3위 흥국생명(승점 48)과 '쿠바 특급'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를 앞세워 4연승 중인 4위 GS칼텍스(승점 44)도 선두권 진입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도로공사로선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강소휘로 이어지는 막강 삼각편대의 위력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자칫 추월을 허용할 수도 있다.
남녀부 모두 미궁에 빠진 정규리그 1위 경쟁에서 어느 팀이 최종 챔프전 직행 티켓을 차지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