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놓고 경쟁하는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한 시즌 최고의 타자에게 주는 '행크 에런 상' 최종 후보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MLB 네트워크는 9일(한국시간) 올 시즌 행크 에런상 양대리그 후보 총 14명을 공개했다.
아메리칸리그(AL)는 오타니와 게레로 주니어,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주전 포수 살바도르 페레스의 경쟁 구도다.
오타니는 올 시즌 투타 겸업을 하면서도 15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7, 46홈런(3위), 100타점을 기록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타율 0.311(3위), 48홈런(공동 1위), 111타점(공동 5위)을 올리는 등 주요 기록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페레스는 48홈런을 치며 게레로 주니어와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에 등극했고, 아울러 MLB 포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1970년 조니 벤치·45개)을 깼다.
이 밖에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세드릭 멀린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호세 라미레스, 뉴욕 양키스 에런 저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맷 올슨이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내셔널리그 후보엔 기존 수상자 3명을 포함해 7명이 이름을 올렸다.
2013년 수상자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2015년 수상자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 지난해 수상자 프레디 프리먼(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은 두 번째 수상에 도전한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워싱턴 내셔널스의 후안 소토, 신시내티 레즈 닉 카스테야노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브랜던 크로퍼드도 수상을 노린다.
행크 에런상은 이달 16일까지 MLB닷컴을 통한 팬 투표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전직 선수들의 투표 결과를 합산해 결정한다.
'행크 에런상'은 메이저리그 통산 755개의 홈런을 터트린 역대 최고의 홈런왕 행크 에런을 기념하기 위해 1999년 제정됐다.
에런은 올해 1월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