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트란·존스, MLB 명예의 전당 입성…추신수는 3표 획득

벨트란·존스, MLB 명예의 전당 입성…추신수는 3표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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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 입회 후보로 득표율 0.7% 찍고 새 이정표

카를로스 벨트란
카를로스 벨트란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1977년 하루 차이로 태어난 두 명의 전설적인 외야수인 카를로스 벨트란과 안드뤼 존스가 나란히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21일(한국시간)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려면 BBWAA 투표인단 투표에서 75% 이상 득표해야 한다.

올해 총투표수는 425표로 319표 이상 표를 얻어야 명예의 전당 티켓을 잡을 수 있었다.

4수 끝에 명예의 전당 문턱을 넘은 벨트란은 총 358표를 획득, 득표율 84.2%로 올해 후보 중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9번째 도전 만에 입성에 성공한 존스는 333표를 얻어 득표율 78.4%를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생일이 단 하루 차이다.

앤드루 존스
앤드루 존스

[AP=연합뉴스]

존스는 1977년 4월 23일 네덜란드령 퀴라소에서, 벨트란은 하루 뒤인 4월 24일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서 태어났다.

이들은 오는 7월 27일 뉴욕주 쿠퍼스타운에서 열리는 입회식에서 지난달 '시대 위원회' 투표로 먼저 선정된 제프 켄트와 함께 명예의 전당에 공식 헌액된다.

벨트란은 1999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이후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등을 거치며 20시즌 통산 타율 0.279, 435홈런, 1천587타점을 남겼다.

특히 '가을 사나이'로 불릴 만큼 포스트시즌에 강했다.

가을 야구 통산 6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OPS(출루율+장타율) 1.021, 16홈런, 42타점을 올렸고, 2017년 휴스턴에서는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꼈다.

존스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중견수 중 한 명이다.

은퇴식 인터뷰하는 추신수 구단주 보좌역
은퇴식 인터뷰하는 추신수 구단주 보좌역

(서울=연합뉴스) 추신수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 겸 육성총괄이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자신의 은퇴식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5.6.14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1996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데뷔해 그해 월드시리즈 1차전 첫 두 타석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10년 연속 골드 글러브(1998∼2007년)를 수상했고, 통산 434홈런을 때렸다.

2005년에는 51홈런 128타점으로 내셔널리그 홈런·타점 2관왕에 오르며 최우수선수(MVP) 투표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번 투표에서 2루수 체이스 어틀리는 251표(59.1%)를 얻어 과반 지지를 받았으나 입성 기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금지 약물 이력이 있는 강타자 매니 라미레스는 165표(38.8%)에 그쳐 후보 자격 유지 기간인 10년을 모두 채우고 투표용지에서 사라지게 됐다.

라미레스는 2028년 시대별 위원회 심사를 기약하게 됐다.

2026 BBWAA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
2026 BBWAA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

[BBWAA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첫 득표 자격을 얻은 투수 콜 해멀스는 101표(23.8%)를 얻어 내년 투표 기회를 보장받았다.

한국인 최초로 MLB 명예의 전당 투표 후보에 오른 추신수는 3표를 얻었다.

앞서 댈러스스포츠 소속 제프 윌슨 기자는 추신수에게 투표한 자신의 투표용지를 공개한 뒤 "언젠가 한국 선수가 MLB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것이고, 추신수는 개척자로 언급될 것이다. 투표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이유를 밝힌 바 있다.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추신수는 2020년까지 16시즌 통산 1천652경기 타율 0.275, 1천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147도루, OPS 0.824를 남겼다.

명예의 전당 투표 후보 자격을 유지하려면 득표율 5%가 필요하지만, 추신수는 0.7%에 머물러 자격을 충족하지 못했다.

다만 추신수는 맷 켐프, 헌터 펜스(각 2표) 등 동시대 함께 활약한 외야수보다 더 많은 표를 얻는 값진 성과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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