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4연패 탈출 '숨은 주역' 강승일, 헤난 감독에 눈도장

대한항공 4연패 탈출 '숨은 주역' 강승일, 헤난 감독에 눈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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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첫 선발 경기서 철벽 수비로 KB손보전 3-1 승리 앞장

파이팅 외치는 대한항공의 리베로 강승일
파이팅 외치는 대한항공의 리베로 강승일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의정부=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4년 차 백업 리베로 강승일(21)은 이번 2025-2026시즌 들어서도 웜업존을 달구는 조연 신세였다.

일본인 주전 리베로 이가 료헤이(32)가 굳건하게 뒤를 받치며 활약하는 상황이라서 좀처럼 주전 경쟁을 뚫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강승일에게 첫 선발 기회가 주어졌다.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이 16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원정경기에 강승일은 주전 리베로로 전격 기용한 것이다.

이날 경기는 대한항공은 4연패 중인 데다 올 시즌 KB손해보험과 원정에선 2전 전패를 당했던 터라 강승일의 선발 기용은 깜짝 카드로 여겨졌다.

강승일은 헤난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며 대한항공의 뒤를 확실하게 받쳤고, 결국 대한항공은 세트 점수 3-1로 이기면서 4연패 사슬을 끊었다.

4세트까지 모두 소화한 강승일은 상대 공격수의 스파이크를 받아내는 디그를 14개나 기록했다.

또 35차례 리시브 시도 중 정확 15개를 기록하며 리시브 효율 42.9%로 안정감 있는 수비를 보여줬다.

리시브하는 대한항공의 리베로 강승일(앞)
리시브하는 대한항공의 리베로 강승일(앞)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주전 세터 한선수가 정교한 볼 배급을 할 수 있었던 데는 강승일의 퀄리티 높은 리시브가 큰 힘이 됐다.

지난 2022-2023 신인 드래프트 때 2라운드 1순위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은 강승일은 데뷔 첫해에는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그는 2023-2024시즌 3경기(3세트), 2024-2025시즌 12경기(47세트)로 출전 시간을 늘려왔고, 작년 9월 여수·농협컵(컵대회)에선 주전 리베로로 뛰며 3년 만의 정상 탈환에 앞장섰다.

당시 강승일은 아웃사이드 히터 임재영과 서현일, 아포짓 스파이커 김준호 등과 주축을 이뤄 우승을 합작했다.

올 시즌 들어서도 직전 경기까지 2경기(4세트) 출전이 전부였던 강승일은 첫 선발 기회에서 만점 활약을 펼치며 헤난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헤난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강승일은 컵대회 때 주전 리베로였고 우승을 일궜다"면서 훈련 때도 날이 갈수록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지금의 팀 상황을 볼 때 어느 리베로를 넣어도 될 만큼 좋은 리베로를 보유하고 있다"며 강승일에 기대감을 보였다.

작전 지시하는 대한항공의 헤난 감독
작전 지시하는 대한항공의 헤난 감독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헤난 감독은 이어 "강승일은 좋은 활약을 했다. 수비 실수를 1개 했는데 수비 범위를 벗어난 것이어서 어쩔 수 없었고, 수비 실수를 한 후 손을 들어 자신이 알고 있다는 점에서 좋았다"면서 "리시브에 가장 많이 가담해 좋은 활약을 했다. 서브 에이스를 먹은 것도 없다. 어린 나이인데도 리시브 라인을 리드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강승일은 "4연패하고 있었는데 이겨서 너무 기쁘다"면서 "경기 초반에 긴장을 많이 했는데 경기하다 보니 몸이 풀렸고 컨디션이 좋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면서 "계속 기회를 주신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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