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감독 "7명 완전체 기대 컸는데…아쉬운 결과"

현대캐피탈 감독 "7명 완전체 기대 컸는데…아쉬운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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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기대가 컸기에, 아쉬움도 컸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방문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27-29 25-27 23-25)으로 패한 뒤 "7명 완전체를 이룬 날이라 기대가 컸는데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고 경기를 복기했다.

이날 현대캐피탈 세터 황승빈은 어깨 부상을 털어내고 48일 만에 코트에 섰다.

경기 전까지 선두 대한항공을 승점 5차로 추격 중이었던 터라, 2위 현대캐피탈의 승리 의지는 강했다.

매 세트 접전이 벌어졌지만, 현대캐피탈은 1∼3세트 모두 2점 차로 패했다.

결국 대한항공(승점 34·12승 2패)과 현대캐피탈(승점 26·8승 5패)과 격차는 승점 8로 벌어졌다.

블랑 감독은 "1세트 출발은 좋았는데, 그 세트에 범실이 9개나 나왔다"며 "범실 때문에 무너진 경기"라고 곱씹었다.

이날 현대캐피탈의 범실은 23개로, 14개의 대한항공보다 9개나 많았다.

블랑 감독은 "황승빈이 7주 정도 공백이 있다 보니, 경기 리듬이 부족했다. 경기 흐름을 읽는 게 예전 같지 않았다"며 "상대 정한용이 직선을 노리는 데, 블로킹에서 그 방향을 읽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황승빈의 '경기 감각'을 아쉬워했다.

하지만 "황승빈이 돌아와 상대가 서브를 넣은 뒤에 공격 분배가 다양해진 건 다행"이라고 황승빈을 격려하기도 했다.

날개 공격수 신호진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블랑 감독은 "신호진은 리시브와 수비에서 더 기대하고 있다. 전위에 올라왔을 때는 아포짓 스파이커로 공격도 해줘야 한다"며 "신호진이 훈련 때는 정말 좋았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니까, 늘 같을 수는 없다. 신호진과 대화를 하며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3세트에서 작전 타임 2번을 모두 소진하고도 3번째 타임을 불러 경고를 받은 블랑 감독은 자책도 했다.

그는 "원래 코치와 남은 작전 타임 횟수를 더블 체크하는데, 오늘 내가 급했다. 신호진 대신 장아성을 투입해 새로운 시스템을 가동하면서 자리를 잡는 과정에서 마음이 급해졌다"고 실수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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