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는 없다' 프로농구 선두 LG, 소노 제압…마레이 트리플더블(종합)(고양=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농구 창원 LG가 전날 대패의 충격을 떨치고 고양 소노를 제압하며 선두를 달렸다.
LG는 14일 경기도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소노를 80-75로 따돌렸다.
전날 서울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55-77로 완패하며 2연승이 끊겼던 LG는 연패에는 빠지지 않은 채 15승 6패로 선두를 지켰다.
9일 안양 정관장과의 경기에 이어 2연패를 당한 소노는 8승 13패로 8위에 그쳤다.
1쿼터 19-16으로 앞선 LG는 2쿼터 들어 상대 외곽포에 고전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2쿼터 4분 20여 초를 남기고는 소노가 이정현의 속공 득점으로 32-24로 앞섰으나 이후엔 단 한 점도 내지 못한 가운데 리바운드의 우위를 점한 LG가 12점을 몰아넣으며 36-32로 리드를 되찾은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는 LG가 아셈 마레이, 양준석, 양홍석 등이 고르게 득점하며 점차 틈을 벌려 나갔다.
54-50에서는 유기상이 외곽포 두 방을 연속으로 꽂아 3쿼터 52초를 남기고 60-52로 도망갔다.
4쿼터 종료 5분 22초 전엔 연이은 공격 리바운드를 칼 타마요가 골 밑에서 마무리하면서 LG는 경기 중 처음으로 두 자릿수 격차(70-60)를 만들었고, 마레이의 골 밑 지배력이 이어지며 승기를 굳혔다.
마레이는 4쿼터에만 12점 6리바운드를 올리는 등 23점 21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며 LG의 승리를 이끌었다.
마레이는 올해 3월 20일 원주 DB전(15점 14리바운드 12어시스트)에 이어 자신의 두 번째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양홍석이 15점, 유기상과 양준석이 13점씩 보탰다.
소노에서는 켐바오가 21점, 네이던 나이트가 17점 10리바운드를 올렸고, 신인 강지훈이 3점 슛 2개를 포함해 12점 7리바운드로 돋보였다.
부산 사직체육관에서는 부산 KCC가 정관장을 103-76으로 완파하고 3연승을 수확했다.
정관장과의 맞대결 5연패에서도 벗어난 KCC는 12승 8패로 3위를 지켰다.
13승 8패의 정관장은 KCC와의 격차가 0.5경기 차로 좁아지면서 2위 수성이 불안해졌다.
무릎 부상으로 지난달 20일 소노와의 경기 이후 뛰지 못했던 KCC의 최준용은 복귀전에서 24분 50초를 소화하며 16점 7리바운드를 기록해 승리에 힘을 보탰다.
숀 롱이 17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 허훈이 15점 6어시스트, 허웅이 15점을 올렸다.
최준용이 돌아와 힘을 실은 KCC는 전반에만 58점을 폭발하며 27점 차 우위를 점한 뒤 여유 있게 낙승을 거뒀다.
'에이스' 변준형이 허리 근육 부상으로 결장한 정관장에선 박지훈이 14점 7어시스트로 분전했다.
SK는 수원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75-68로 이겨 전날 LG전에 이어 주말 2연전에서 모두 승리를 챙기며 5위(12승 10패)를 지켰다.
SK의 자밀 워니가 20점 13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며 주역으로 빛났다.
워니는 지난달 17일(20점 10리바운드 12어시스트)에 이어 이번 시즌 kt를 상대로만 두 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해 '천적' 면모를 과시했다. 개인 통산 트리플더블은 7회로 늘렸다.
SK의 안영준이 3점 슛 3개를 포함해 20점 5리바운드, 김낙현이 10점을 보탰다.
데릭 윌리엄스가 21점 13리바운드, 박준영이 16점으로 분전했으나 웃지 못한 kt는 10승 11패를 기록, 5할 승률이 무너진 가운데 6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