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K리그1 잔류 앞장선 윙어 김승섭 "내 지분? 적어도 50%!"

제주 K리그1 잔류 앞장선 윙어 김승섭 "내 지분? 적어도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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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최종전 결승골 이어 승강 PO선 킥오프 55초 만에 선제골

상무서 10월 말 제대…"정정용 김천 감독 덕에 성장"

제주 선제골 폭발
제주 선제골 폭발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7일 오후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PO 2차전 제주SK와 수원삼성의 경기 전반 제주 김승섭이 선제골을 성공시킨 뒤 동료와 환호하고 있다. 2025.12.7 [email protected]

(서귀포=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제주 잔류 지분이요? 적어도 50%는 되지 않을까요?"

프로축구 제주SK FC를 K리그1 잔류로 이끈 윙어 김승섭(29)은 자신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제주는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하고 1부 잔류에 성공했다.

김승섭이 킥오프 55초 만에 골을 터뜨리는 결정적 활약을 펼쳤다.

수원 센터백 권완규가 시도한 롱킥이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던 김승섭의 몸에 맞고 흘렀다.

유리 조나탄이 힐패스로 공을 다시 김승섭에게 연결했고, 김승섭은 골 지역 왼쪽 사각에서 정교한 왼발 슈팅을 날려 선제골을 뽑아냈다.

김승섭 덕에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제주는 전만 막판 이탈로의 골이 터지면서 수월하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제주가 잔류에 이르는 과정에서 김승섭이 보여준 활약은 이게 다가 아니다.

제주가 PO 기회 없이 곧바로 강등되는 최하위로 떨어질 위험을 안고 임한 울산 HD와 리그 최종전에서도 김승섭은 후반 44분 팀에 1-0 승리를 안기는 골을 책임졌다.

제주 김승섭의 선제골
제주 김승섭의 선제골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7일 오후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PO 2차전 제주SK와 수원삼성의 경기 전반 제주 김승섭이 선제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2025.12.7 [email protected]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김승섭은 제주 잔류에 자신의 지분이 50% 이상은 될 거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과거 대전하나시티즌에서 뛰던 시절에도 승강 PO에서 팀의 승격에 이바지하는 골을 넣은 경험이 있는 김승섭은 "나뿐 아니라 PO를 경험한 형들이 우리 팀에 많다. 이런 경기는 의욕만 앞선다고 되는 게 아니고 개인보다는 팀워크가 중요하다는 형들의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됐다"며 선배들에게 고마워했다.

김승섭은 올 시즌 김천 상무에서 군 생활을 하다가 10월 28일 전역하고 제주로 복귀했다.

한 시즌 6골을 넘어 본 적이 없던 그는 김천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올 시즌 김천 소속으로 7골 넣고 제주로 와 이날까지 2골을 추가하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기자회견장에선 그와 김정수 감독대행 이상으로 정정용 김천 감독의 이름이 많이 언급됐다.

김승섭은 "군 생활을 하면서 성장한 게 큰 도움이 됐다. 다들 알지만, 군대에 있으면 할 것이 없다 보니 운동만 했다"고 돌아봤다.

제주 김승섭의 쇄도
제주 김승섭의 쇄도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7일 오후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PO 2차전 제주SK와 수원삼성의 경기 후반 제주 김승섭이 수원 문전으로 쇄도하고 있다. 2025.12.7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정 감독님께 감사하다. 감독님의 지시에 따르다 보니 성장하게 됐다. 새로운 축구를 배웠다"고 힘줘 말했다.

과거 김승섭은 그라운드 바깥쪽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전형적인 윙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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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김천에서 다양한 공격 전개 루트를 선호하는 정 감독의 축구를 배우면서 보다 다채로운 움직임을 익히게 됐다.

김승섭은 "내가 원래 '스피드 원 툴'이었는데, 김천에서는 포워드가 (중앙 쪽으로) 좁혀서 하는 플레이를 하다 보니 스위칭 플레이, 프리롤 역할 등을 다양하게 경험했다. 그 과정에서 정 감독님의 설명이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승섭은 '더 발전할 수 있고 연봉도 준다면 상무에 또 입대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부대 생활은 빼놓고, 그런 축구를 다시 한다면 몇 년이든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여느 청년처럼 군 생활이 싫은 건 그대로지만, 정 감독과의 축구는 언제든 다시 경험하고 싶다는 얘기다.

감독대행을 맡아 제주의 잔류를 지휘해낸 김정수 수석코치도 "정 감독님이 조만간 제주에 오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따로 연락을 드려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겠다. 김천 갔다 온 선수들이 많이 성장해서 몸값이 많이 올라갔다. 피지컬적으로, 정신적으로 성장하게 만들어준 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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