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부상으로 시작해 줄이탈로 끝난 2025년…2026 KIA는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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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FA 영입 없이 박찬호·한승택·최형우 이탈

빗발치는 비난 여론…"양현종·조상우, 꼭 잡을 것"

KIA 타이거즈 선수단
KIA 타이거즈 선수단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4년 프로야구 통합 우승을 차지한 뒤 왕조를 열겠다고 호언장담했던 KIA 타이거즈가 끝없이 흔들리고 있다.

2025시즌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KIA는 스토브리그에서도 주축 선수들을 연이어 놓쳐 순식간에 전력난에 봉착했다.

올해 KIA는 선수단 관리 측면에서 최악의 행보를 걸었다.

정규시즌에선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많은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추락했다.

간판타자 김도영이 양쪽 햄스트링 부상으로만 세 차례나 전력에서 빠지는 등 주전 선수 다수가 다쳤다.

수술대에 오른 선발 투수 윤영철과 핵심 좌완 불펜 곽도규는 2026시즌 복귀도 불투명하다.

재앙에 가까운 선수 관리 실패는 여전히 KIA 구단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정규리그 8위로 최악의 성적을 낸 KIA 구단은 모그룹에 지원을 요청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고, 스토브리그에서 허리띠를 단단히 동여매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KIA는 이번 스토브리그를 앞두고 일찌감치 외부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을 포기했다.

아울러 내부 FA와 협상 테이블에서도 '합리적 의사 결정'이라는 기조만 반복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내부 FA는 줄줄이 타팀과 계약했다.

센터라인을 책임졌던 주전 유격수 박찬호는 4년 최대 80억원 두산 베어스와 계약했고, 백업 포수 한승택은 kt wiz와 4년 최대 10억원에 도장 찍었다.

여기에 2017년부터 팀 중심타자로 9년간 활약했던 최형우도 떠났다.

최형우는 3일 계약기간 2년, 최대 26억원의 조건으로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했다.

KIA는 총액에서 삼성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했으나 계약 기간 1+1년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팬들은 단단히 뿔이 난 눈치다.

인터넷 커뮤니티마다 KIA 팬들은 비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팬들은 KIA의 태도를 문제 삼는다. 팀에 헌신했던 선수에게 합리성만을 내세운 기조에 관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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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프랜차이즈 스타 양현종과 계약이 차일피일 미뤄지는 상황을 두고 걱정한다.

우선 KIA는 영구결번 후보인 양현종과 핵심 불펜 조상우는 반드시 잡겠다는 입장이다.

KIA 관계자는 3일 "양현종, 조상우는 꼭 계약한다는 것이 내부 입장"이라며 "두 선수와 꾸준히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두 선수와 KIA 구단의 입장엔 적잖은 온도 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프런트가 일부 목소리에 휘둘려서는 안 되지만, 부정적인 여론은 구단 전체에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는 선수단에도 영향을 미친다.

최근 한 시상식에서 만난 KIA 주축 선수는 "계속 선수들이 밖으로 나가니 어수선한 게 사실"이라며 "어린 선수들이 내년 시즌 좋은 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잃을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KIA의 겨울이 유난히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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