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부터 승부조작 혐의' MLB 투수 클라세, 무죄 주장
(브루클린 로이터=연합뉴스) 도박 공모와 승부조작 혐의로 기소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투수 클라세가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 연방법원에 출두해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불법 스포츠 도박 공모와 승부 조작 혐의로 기소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마무리 투수 엠마누엘 클라세(27)가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14일(한국시간) "클라세가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 연방법원에 출두해 '베팅 결과를 조작한 혐의를 인정하는가'라는 검사의 질문에 '인정할 수 없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클라세와 클리블랜드 선발 투수 루이스 오티스는 올해 7월 스포츠 도박 혐의로 MLB 사무국으로부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미국 연방검찰은 최근 둘을 기소했다.
클라세와 루이스는 도박사들에게 돈을 받고 경기 중 특정 구종의 구속을 떨어뜨리거나 스트라이크가 아닌 볼을 던지는 식으로 불법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두 선수는 사기 공모, 뇌물 공모, 자금 세탁 혐의로 기소됐다"며 "기소장에는 클라세와 오티스가 금전적 이익을 취하고자 특정 투구를 일부러 땅에 던지거나 특정 구종의 구속을 떨어뜨린 사례가 인용돼 있다. 클라세는 2023년 5월부터 경기를 조작했고, 오티스는 올해 6월부터 불법 공모에 가담했다"고 보도했다.
오티스는 지난 10일 미국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에서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고, 11일 보스턴 연방법원에 출두해 50만달러의 보석금을 내기로 하고 풀려났다.
도미니카공화국에 머물다가 14일 미국으로 와 법정에 선 클라세도 60만달러의 보석금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