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세에 '시즌 2승' 박상현 "어린 선수들과 계속 경쟁하고파"

42세에 '시즌 2승' 박상현 "어린 선수들과 계속 경쟁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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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 1천원 주고 산 '똥 꿈'에 좋은 예감…강한 바람 '신의 한 수'"

우승 트로피 든 박상현
우승 트로피 든 박상현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42세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시즌 2승을 거두며 건재를 뽐낸 박상현은 시한을 정하지 않고 어린 선수들과의 경쟁을 이어 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상현은 9일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2025시즌 마지막 대회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바람이 많이 분다는 예보가 있어서 두 타 차 정도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바람이 신의 한 수였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4개로 한 타를 줄인 박상현은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 이태희를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8월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에 이은 박상현의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이다.

KPGA 투어 통산 14승, 일본 투어 2승을 포함해 프로 통산 16승을 거둔 박상현은 특히 KPGA 투어에서 2005년 최광수와 김종덕 이후 20년 만에 40대에 2승을 따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두 타 뒤진 공동 4위였던 박상현은 강한 바람에 선수들이 대체로 고전한 이날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역전 우승을 이뤘다.

우승을 결정지은 마지막 18번 홀(파4) 버디 퍼트를 비롯해 고비에서의 '클러치 퍼트'도 빛났다.

박상현은 "마지막 홀에 들어가면서 이태희 선수와 공동 선두라고 들었다. 이태희 선수의 티샷이 벙커에 들어가면서 안전하게 파를 잡으면 연장전까지 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약 4.7m 슬라이스 경사의 퍼트가 남아서 넣는다기보다는 붙여서 연장전으로 갈 생각으로 퍼트한 것이 들어가면서 우승을 확신했다"고 되짚었다.

박상현
박상현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그는 "수요일에 아내가 연락해 와 '똥 꿈을 꿨는데, 담으면 담을수록 안 담기더라. 좋은 꿈 같으니 사지 않겠냐'고 하기에 정말로 1천원을 주고 꿈을 샀다"면서 "그러고 첫날부터 좋은 결과가 나오며 잘하면 이번 주에 우승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는 일화도 전했다.

"올해 샷과 스윙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았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샷에 대한 믿음이 컸고 바람이 불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자평한 박상현은 "올해 두 차례 톱10에 든 것이 다 우승이었는데, 나머지는 아쉬웠다. 그래도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마흔을 훌쩍 넘기고서도 투어 최정상급 선수로 활약하며 통산 상금 1위를 달리는 그는 이번 대회 우승 상금 2억2천만원을 포함해 58억9천372만원을 쌓아 사상 첫 '60억원' 돌파에 바짝 다가섰다.

박상현은 "시니어 투어로 가기 전까지는 KPGA 투어에서 뛰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만 언제까지 뛰는 것을 계획하기보다는 어린 선수들과 우승 경쟁을 하면서 계속 뛰고 싶다"면서 "샷 보완을 많이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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