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희민, 렉서스 마스터즈 1R 선두…3년 5개월 만의 우승 도전(종합)

장희민, 렉서스 마스터즈 1R 선두…3년 5개월 만의 우승 도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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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에 경기 치른 옥태훈, 한 타 차 공동 2위

코스 읽는 장희민
코스 읽는 장희민

[KPGA투어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데뷔 첫해 우승을 차지한 뒤 오랜 기간 추가 승수를 쌓지 못하던 장희민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렉서스 마스터즈(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장희민은 30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파72·7천273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6개, 보기 1개를 합해 5언더파 67타를 치면서 김성현, 옥태훈, 장동규, 함정우(이상 4언더파 68타)를 한 타 차로 제치고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2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4번 홀(파4)에서 투온에 성공한 뒤 2m 버디 퍼트를 넣으며 만회했다.

7번 홀(파4)부터 10번 홀(파4)까지는 4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등 무섭게 기세를 끌어올렸다.

특히 8번 홀(파3)에선 14.6m의 긴 버디 퍼트를 성공했다.

11번 홀(파4)부터 파세이브 행진을 펼치던 장희민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1위로 라운드를 마쳤다.

장희민은 KPGA 투어에 데뷔한 2022년 5월 페럼클럽에서 열린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이후로는 좀처럼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올해에도 16개 출전 대회에서 단 한 차례 톱10을 기록하는 등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는 첫 우승의 감격이 남아있는 페럼클럽에서 3년 5개월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라운드를 마친 뒤 "전체적인 코스가 처음 우승했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었다"며 "올 시즌 무릎 부상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는데 현재는 잘 회복했다. 내일도 이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이언샷 날리는 옥태훈
아이언샷 날리는 옥태훈

[KPGA 투어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1998년 10월 30일생인 옥태훈은 생일에 좋은 기록을 쓰며 자축했다.

10번 홀(파4)에서 시작한 옥태훈은 2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았으나 12번 홀(파5)에서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 아웃오브바운즈(OB) 구역으로 날아가면서 더블 보기를 기록했다.

그는 이 여파로 전반부에서 한 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그러나 멘털을 회복하고 나선 후반부에 안정적인 샷 감각을 과시하며 타수를 줄였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 옥태훈은 이번 대회에서 공동 27위 이상의 성적을 내면 이 부문 수상을 확정한다.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에게는 2억원의 보너스 상금과 제네시스 차량, 2026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 출전권,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종전 직행 자격, KPGA 투어 시드 5년, DP 월드투어 시드 1년이 주어진다.

올 시즌 3승을 거둔 옥태훈은 1992년 최상호 이후 33년 만에 KPGA 투어 시즌 4승에도 도전한다.

그는 라운드 후 "항상 생일에 경기 하면 성적이 안 좋았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만족스럽다"며 "너무 많은 것을 깊이 생각하지 않고 컷 통과를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페럼클럽에서 2승을 거둔 함정우도 1라운드를 공동 2위로 마치며 강세를 이어갔다.

지난 달 페럼클럽에서 열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전가람은 이날 3언더파 69타로 김동민, 황중곤, 백석현, 이유석과 공동 6위에 올랐다.

그는 우승의 기운이 남아있는 페럼클럽에서 시즌 2승을 노린다.

2026시즌 PGA 투어에 진출을 확정한 이승택은 1오버파 73타로 공동 40위에 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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