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 월드투어 제패 이정환 "전역 후 첫 승…가족 생각에 힘 얻어"

DP 월드투어 제패 이정환 "전역 후 첫 승…가족 생각에 힘 얻어"

링크핫 0 0 03:21
김동찬기자 구독 구독중
이전 다음

7년 만에 우승…작년 4월 쌍둥이 아빠 된 이후 "화가 줄었다"

이정환
이정환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천안=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아이언맨' 이정환(34)이 7년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정환은 26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CC(파71·7천36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이정환은 공동 2위 나초 엘비라(스페인)와 로리 캔터(잉글랜드)를 3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정환이 우승한 것은 2018년 11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골프존·DYB교육 투어 챔피언십 이후 약 7년 만이다.

KPGA 투어와 DP 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한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른 이정환은 DP 월드투어 2년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정환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오늘 결과가 믿기지 않고, 코스 적응을 잘해서 운 좋게 한 우승"이라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KPGA 투어에서 2승을 따낸 뒤 입대, 2020년 10월에 전역한 이정환은 이번 우승으로 재기에 시동을 걸었다.

이정환은 "전역 후 1, 2년은 투어 적응에 전념했고, 그 이후로는 우승 기회가 많았는데 아깝게 놓친 경우가 많았다"며 "오늘도 팬 분들이 그런 안쓰러움 때문인지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고 말했다.

인터뷰 도중 눈물을 닦는 이정환
인터뷰 도중 눈물을 닦는 이정환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터뷰 도중 눈물을 참느라 잠시 말을 잇지 못한 그는 "이렇게 큰 대회에서 우승하려고 그동안 우승이 없었던 모양"이라며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고, 감사할 따름"이라고 인사했다.

188㎝의 건장한 체격에 아이언샷의 정확도가 높아 '아이언맨'이라는 별명으로 불린 그는 2018년 우승 이후 준우승만 6번 하다가 이날 7년 만에 우승 감격을 누렸다.

이정환(왼쪽)과 아내.
이정환(왼쪽)과 아내.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4월 '쌍둥이 아빠'가 된 이정환은 "그 이후로 경기가 잘 안 풀려도 화를 덜 내게 됐다"며 "가족 생각에 더 이성을 찾고 경기하니 제게도 이득이더라"라고 웃어 보였다.

이번 우승으로 DP 월드투어에 뛸 자격을 갖춘 그는 "입대 전부터도 DP 월드투어에 대한 목표가 항상 있었다"며 "DP 월드투어에서 열심히 쳐서 (포인트) 10위 안에 들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갈 수 있는 만큼 한 번 더 도전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만 "아이들이 이제 2살이라 와이프와 (유럽 진출과 관련해) 얘기를 해봐야겠다"고 단서를 달았다.

그는 "최근 2년 연속 PGA 투어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에 나갔는데, 가서 보니 솔직히 크게 다른 것이 없었다"며 "다 똑같은 사람이기 때문에 코스 등에 잘 적응하면 우리 선수들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1451 승장 염경엽 LG 감독 "박해민 수비도 좋았지만, 홈런이 더 좋아" 야구 03:23 3
61450 윤정환 인천 감독 인천 승격 지휘한 윤정환 "2부행 선택, 기분 좋게 끝나 다행" 축구 03:23 0
61449 우승 트로피 든 호주의 스테파니 키리아쿠(왼쪽부터), 이민지, 해나 그린, 그레이스 김 호주, 여자골프 대항전 인터내셔널 크라운 첫 우승…이민지 MVP(종합) 골프 03:23 0
61448 [프로농구 중간순위] 26일 농구&배구 03:22 0
61447 다저스 오타니, 29일 4차전에서 생애 첫 MLB 월드시리즈 등판 야구 03:22 3
61446 [KPGA 최종순위] 제네시스 챔피언십 골프 03:22 0
61445 김경문 한화 감독 "볼넷 많은 게 아쉽다…2차전은 타선 기대" 야구 03:22 3
61444 김재박 전 LG 감독,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시구 야구 03:22 3
61443 야마모토 완투·스미스 홈런…다저스 WS 2차전서 설욕 야구 03:22 3
61442 멀티골로 승리 가져온 음뵈모 맨유 진짜 부활하나…브라이턴 4-2 잡고 아모링 체제 첫 3연승 축구 03:22 0
61441 연타 공격하는 임성진 남자배구 KB손보, 대한항공 꺾고 첫 승…여자부 현대는 2연승(종합) 농구&배구 03:22 0
61440 [프로배구 중간순위] 26일 농구&배구 03:22 0
61439 환호하는 무고사 'K리그1 돌아가겠다' 약속 지킨 무고사 "인천은 내 가족" 축구 03:22 0
61438 '호수비+홈런포' LG 박해민 "안 넘어갔으면 '월드스타' 될 뻔" 야구 03:21 3
열람중 DP 월드투어 제패 이정환 "전역 후 첫 승…가족 생각에 힘 얻어" 골프 03:2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