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PO로 이끈 8회 투런포…디아즈 "선수 생활 최고의 홈런"(종합)

삼성 PO로 이끈 8회 투런포…디아즈 "선수 생활 최고의 홈런"(종합)

링크핫 0 80 10.15 03:20

준PO 4경기에서 타율 0.375, 1홈런, 6타점 '만점 활약'…시리즈 MVP

"MVP 좋아해…당연히 PO에도 받고 싶고, 한국시리즈도 트로피 들고 싶어"

디아즈
디아즈 '봤어?'

(대구=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8회말 2사 1루 삼성 디아즈가 2점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을 바라보고 있다. 2025.10.14 [email protected]

(대구=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거포 르윈 디아즈는 이번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를 앞두고 "홈런보다 타점에 더 욕심난다"고 말했다.

"홈런을 쳐도 타점이 나오지만, 팀에 승리를 가져다주는 건 타점"이라는 이유에서다.

준PO 시리즈 내내 홈런 대신 타점으로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던 디아즈는 정규리그 50홈런 타자답게 가장 필요했던 순간 대형 홈런으로 팀을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무대로 이끌었다.

디아즈는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준PO 4차전에서 2-2로 맞선 8회말 2사 1루에서 SSG 이로운을 상대로 결승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2-0으로 앞서가다가 8회초 박성한에게 동점타를 두들겨 맞고 2-2 동점을 허용한 삼성은 8회말 다시 앞서가는 점수가 꼭 필요했다.

그러나 선두타자 김지찬과 2번 타자 김성윤이 연달아 범타로 물러나고 말았다.

디아즈
디아즈 '전화 세리머니'

(대구=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8회말 2사 1루 삼성 디아즈가 2점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10.14 [email protected]

여기서 3번 타자 구자욱이 볼넷을 골랐고, 디아즈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디아즈는 2볼 1스트라이크에서 이로운의 체인지업이 실투로 들어오는 걸 놓치지 않고 힘껏 잡아당겼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정도의 타구였고, 디아즈는 배트를 내려놓고 베이스를 돌기 시작했다.

디아즈의 이번 포스트시즌 첫 홈런이자 삼성의 PO 진출을 견인한 한 방이다.

기세가 올라간 삼성은 이재현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5-2까지 점수를 벌렸다.

디아즈는 올해 정규시즌 숱한 기록을 썼다.

50홈런으로 역대 외국인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고, 158타점으로 단일 시즌 타점 신기록을 수립했다.

가을야구에서도 그는 삼성 타선의 해결사였다.

준PO 1차전에서 안타 3개로 타점 1개를 수확했고, 2차전에서도 2타점을 냈다.

디아즈의 2점포에 뜨거워진 삼성 더그아웃
디아즈의 2점포에 뜨거워진 삼성 더그아웃

(대구=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8회말 2사 1루 삼성 디아즈가 투런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에서 환영받고 있다. 2025.10.14 [email protected]

3차전에서 잠시 타점 생산을 멈췄던 디아즈는 이날 다시 해결사다운 면모를 뽐냈다.

1-0으로 앞선 6회 무사 1,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린 뒤 8회 결승포까지 책임진 것이다.

삼성의 '창'과 SSG의 '방패'가 맞선 이번 준PO에서 더 강한 쪽은 삼성은 '창'이었다.

디아즈는 이번 준PO에서 타율 0.375(16타수 6안타)에 홈런 1개, 6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삼성은 이번 준PO 4경기에서 18점을 냈고, 디아즈는 그 3분의 1인 6점을 책임졌다.

삼성은 이제 디아즈가 날카롭게 벼린 '창'과 함께 한화와 플레이오프가 열리는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로 향한다.

디아즈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준PO 4경기 모두 선수단이 하나로 뭉쳤다. 이번 시리즈가 제 선수 생활 최고의 포스트시즌이라고 생각한다"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디아즈
디아즈 '홈런'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8회말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삼성 디아즈가 2점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2025.10.14 [email protected]

이번 시리즈 내내 삼성 타선을 이끈 디아즈는 준PO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앞서 KBO리그 9∼10월 월간 MVP도 받았던 그는 '상복'도 넘친다.

이제 디아즈는 플레이오프(PO)를 바라본다.

디아즈는 "MVP 받는 거 좋아한다. 당연히 PO에도 받고 싶다. 그리고 PO를 넘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면서 "우선 팀 승리가 더 중요하다. MVP는 그다음에 따라오는 것"이라고 했다.

홈런 순간을 돌아보며 디아즈는 "선수 생활 최고의 홈런이었다"고 거듭 말했다.

"맞자마자 넘어가는 걸 확신했다. 그걸 보면서 피가 다 끓어오를 정도였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준플레이오프 MVP, 디아즈
준플레이오프 MVP, 디아즈

(대구=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준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된 디아즈가 팻말을 들고 있다. 2025.10.14 [email protected]

디아즈는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당시 타격 감각이 좋지 않았다.

준PO에 와서야 이름값을 하는 비결은 결국 연습이다.

디아즈는 "와일드카드 때는 타이밍이 안 맞았다. 그래서 출근하면 바로 실내 연습장에 가서 타이밍 연습을 했다. 그 덕분에 제가 달라졌고, 준PO에서는 맞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제 삼성은 한화가 기다리는 대전으로 향한다.

한화는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등 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가 기다린다.

디아즈는 한화에서 가장 까다로운 상대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투수진이 좋은 팀이라 '싹 다'라고 말하고 싶다. 한 명 골라야 한다면 폰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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