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마당쇠' 후라도의 헌신…끝내기 피홈런에도 누가 비난하랴

삼성 '마당쇠' 후라도의 헌신…끝내기 피홈런에도 누가 비난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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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서 선발·불펜 오가며 역투…2022년 안우진 이후 3년 만에 200이닝 돌파

역투하는 후라도
역투하는 후라도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삼성 선발투수 후라도가 1회초 역투하고 있다. 2025.10.6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올해 프로야구에서 200이닝을 던진 투수가 나왔다.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29)가 주인공이다.

후라도는 2025 프로야구 정규시즌에서 전체 투수 중 가장 많은 197⅓이닝을 책임졌다.

그리고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WC)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승제) 2차전에 불펜 등판해 ⅓이닝을 던졌다.

올해 후라도가 소화한 이닝은 총 204⅓이닝으로 늘어났다.

프로야구에서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합해 200이닝 이상 책임진 투수가 나온 건 2022년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당시 222⅔이닝) 이후 3년 만이다.

후라도의 올해 투구 수는 3천개를 넘어섰다.

정규시즌에서 2천921구를 던진 그는 포스트시즌에선 두 경기에서 111구를 뿌려서 총 투구수를 3천32개로 늘렸다.

올해 후라도보다 많은 공을 던진 투수는 NC 로건 앨런(3천142개)뿐이다.

후라도는 14일 열릴 예정인 준PO 4차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라서 이닝과 투구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역투하는 후라도
역투하는 후라도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삼성 선발투수 후라도가 1회초 역투하고 있다. 2025.10.6 [email protected]

후라도는 헌신적인 투수다. KBO리그에 입성한 2023년부터 그랬다.

그는 2023시즌 키움 히어로즈에서 183⅔이닝을 책임졌고, 2024시즌엔 키움에서 190⅓이닝을 던졌다.

후라도는 팀이 필요한 상황이면 언제나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렸다.

몸 관리 혹은 개인 기록을 이유로 등판을 꺼리거나 페이스 조절을 하는 일은 없었다.

올해 삼성으로 이적한 뒤에도 매 경기 한계 투구 수에 다다를 때까지 최대한 많은 이닝을 책임졌고, 그 덕에 삼성은 불펜 부하를 줄이면서 순위 경쟁의 동력을 얻었다.

너무 많은 이닝을 던져서였을까. 후라도는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다소 부침을 겪는다.

그는 NC와 WC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9피안타 3볼넷 1탈삼진 4실점 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그리고 11일 SSG와 준PO 2차전 3-3으로 맞선 9회말 불펜으로 출전해 김성욱에게 좌월 끝내기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올해 삼성이 가을야구에서 거둔 2패를 모두 후라도가 기록했다.

그러나 삼성 팀 내부에선 누구도 후라도에게 손가락질하지 않는다.

그는 최선을 다했고, 지금도 모든 힘을 쏟아내고 있다.

후라도는 조용히 14일 열리는 준PO 4차전 선발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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