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씬스틸러' 김헌곤, 승부처서 3루 도루…올해도 빛났다

'가을 씬스틸러' 김헌곤, 승부처서 3루 도루…올해도 빛났다

링크핫 0 10 10.08 03:20
김경윤기자 구독 구독중
이전 다음

지난 시즌 PS서 홈런 몰아친 김헌곤, 올해 WC 2차전서 쐐기 득점

'살았다'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8회말 3루 주자 삼성 김헌곤이 홈으로 쇄도하며 득점하고 있다. 2025.10.7 [email protected]

(대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1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베테랑 외야수 김헌곤(36)은 지난해 가을 무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홈런 2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선 0-0으로 맞선 6회에 호투를 이어가던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폭발했다.

비록 삼성은 한국시리즈에서 KIA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쳤지만, 김헌곤의 활약상은 팬들의 뇌리에 각인됐다.

김헌곤은 올해 가을 무대에서도 이른바 '씬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했다.

6일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WC) 결정전 1차전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김헌곤은 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WC 2차전에 9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날 타선의 침체 속에 패배한 삼성의 박진만 감독은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지난해 맹활약한 김헌곤을 '조커'로 낙점했다.

김헌곤은 기대에 부응했다. 초반 두 타석에서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지만, 2-0으로 앞선 8회말 공격에서 절묘한 플레이로 쐐기 득점을 기록했다.

선두 타자로 나선 김헌곤은 NC 세 번째 투수 손주환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이재현의 희생 번트로 2루를 밟았다.

NC는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 왼손 투수 하준영을 투입했다.

이때 김헌곤의 기지가 빛났다. 상대 배터리의 허를 찌르는 3루 기습 도루를 시도해 성공했다.

1군 통산 8경기 출전에 그친 NC 포수 김정호가 베테랑 김헌곤의 플레이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김헌곤은 이후 김성윤의 좌익수 희생타 때 내달려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득점을 기록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후 "김헌곤은 풍부한 경험과 노련함을 바탕으로 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며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악착같은 모습으로 팀 승리를 도왔다"고 칭찬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1071 홈런왕 롤리 동점포 '쾅'…시애틀, 토론토 꺾고 ALCS 첫판 승리 야구 03:22 3
61070 또 가을비 이겨낸 원태인 "하늘 원망했지만…작년 경험이 큰 힘"(종합) 야구 03:22 3
61069 노경은, 만 41세에 준PO 등판한 역대 두 번째 선수…내용도 완벽 야구 03:22 3
61068 '승장' 박진만 감독 "원태인이 팀을 살렸다…히든카드 이승현" 야구 03:22 3
61067 '공동 선두' KCC 이상민 "장재석·롱, 수비·리바운드 제 역할" 농구&배구 03:22 3
61066 '50홈런 고지' 삼성 디아즈, 9∼10월 KBO 월간 MVP 선정 야구 03:22 3
61065 136위 페로제도, 월드컵 예선서 체코 2-1 격파 '대이변'(종합) 축구 03:22 3
61064 가나, 코모로 1-0 꺾고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 확정…통산 5번째 축구 03:22 3
61063 K리그1 제주, 제주대학교와 '브랜드 홍보 업무 협약' 축구 03:22 3
61062 '우상' 호날두 향한 음바페의 팬심…"여전히 R.마드리드 넘버원" 축구 03:22 3
61061 골프장 캐디 10명 중 8명 성희롱 피해 경험…폭력 피해도 13% 골프 03:21 3
61060 차포 뗀 프로농구 KCC, 허웅 3점포 6방으로 SK에 8점 차 승리 농구&배구 03:21 3
61059 [프로농구 서울전적] KCC 75-67 SK 농구&배구 03:21 3
61058 '불곰' 이승택, 내년 PGA 투어 출전권 획득…"가슴이 뛴다" 골프 03:21 3
61057 "제 가족은 아무 잘못 없어"…MLB에서도 악성 댓글로 '골머리' 야구 03:2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