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MLB) 탬파베이 레이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가을 야구 첫판에서 나란히 승전가를 불렀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팀 탬파베이는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와일드카드 승자 보스턴 레드삭스와 치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승제) 1차전에서 5-0으로 이겼다.
탬파베이는 올해 정규리그에서 같은 동부지구 팀 보스턴과 19번 대결해 11승 8패로 앞섰다. 우세한 분위기를 포스트시즌에서도 이어갔다.
한국인 빅리거로는 2021년 MLB 가을 야구에서 유일하게 뛰는 좌타자 최지만(30·탬파베이)은 보스턴 선발이 왼손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여서 벤치를 지켰다.
2차전 선발도 좌완 크리스 세일이어서 선발 출전이 불투명하다. MLB닷컴은 최지만이 오른손 투수 대타 요원으로 뛸 것으로 전망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챔피언 휴스턴은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끝난 ALDS 1차전에서 리그 중부지구 챔프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6-1로 완파했다.
◇ 탬파베이 5-0 보스턴
지난해 아메리칸리그를 제패한 탬파베이가 저력을 뽐냈다.
1회 1번 타자 란디 아로사레나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슈퍼 루키' 완더 프랑코가 곧바로 중견수 쪽으로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아로사레나는 전력 질주로 홈을 팠다.
이어진 2사 3루에서 얀디 디아스가 3루수 쪽 내야 안타로 프랑코를 홈에 불러들였다.
3회에는 거포 넬슨 크루스가 돔구장인 트로피카나필드 상단 구조물을 맞히는 좌중월 솔로 홈런을 쐈다.
트로피카나필드 규정은 외야로 뻗어가는 타구가 지붕 구조물을 맞고 떨어지면 홈런으로 인정한다.
3-0으로 앞선 5회에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의 스타 아로사레나가 좌월 솔로 홈런을 보탰다.
아로사레나는 7회말 2사 후 볼넷으로 나가 프랑코의 2루타 때 3루에 간 뒤 보스턴 왼손 불펜 조시 테일러가 3루 쪽을 등지고 와인드업을 크게 하는 사이 홈스틸에 성공해 쐐기를 박았다.
아로사레나는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3번 출루해 1타점과 3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앞장섰다.
탬파베이의 좌완 신인 투수 셰인 매클러너핸은 5이닝을 무실점으로 역투해 포스트시즌 첫 승리를 챙겼다.
두 팀의 2차전은 9일 오전 8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 휴스턴 6-1 화이트삭스
올해 정규리그에서 13승(5패)을 거둔 휴스턴 선발 투수 랜스 매컬러스 주니어는 6⅔이닝을 산발 4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해 팀에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화이트삭스 선발 랜스 린은 4회를 넘기지 못하고 5실점 해 고개를 떨어뜨렸다.
휴스턴은 2회말 2사 1, 3루에서 터진 제이크 마이어스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이자 결승점을 뺐다.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감독은 1-0으로 앞선 3회 무사 1루에서 보내기 번트를 지시해 신속한 추가점을 기대했다.
화이트삭스 린의 폭투로 3루에 간 호세 알투베는 알렉스 브레그먼의 3루 땅볼 때 민첩하게 홈을 파 2-0을 만들었다.
곧바로 요르단 알바레스가 1타점 2루타를 쳐 휴스턴은 3-0으로 달아났다.
3회 희생번트로 추가점의 발판을 놓은 마이클 브랜틀리는 4회 2사 2, 3루에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격차를 5-0으로 벌렸다.
휴스턴은 5회 알바레스의 중월 솔로 아치로 승리를 예약했다.
화이트삭스는 8회초 호세 아브레우의 적시타로 영패를 면했다.
두 팀의 2차전은 9일 오전 3시 같은 장소에서 프람베르 발데스(휴스턴)와 루커스 지올리토(화이트삭스)의 선발 대결로 막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