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K리그1 순위표 최상단을 독주하는 전북 현대가 조기 우승을 향해 고삐를 바짝 당긴다.
전북은 오는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김천 상무와 하나은행 K리그1 30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전북은 승점 66으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경쟁에 한창인 김천(승점 46), 대전하나시티즌, 포항 스틸러스(이상 승점 45)와는 차원이 다르다.
지난 시즌 강등 위기에 몰렸던 전북은 불과 1년 만에 우승을 '찜' 해놓는 K리그 최강팀의 지위를 회복했다.
지난 27라운드에서 포항에 1-3으로 져 연속 경기 무패 기록이 깨지긴 했지만, 이후 28라운드 울산 HD전과 29라운드 대전전에서 모두 승리를 낚으며 다시 연승 가도를 달렸다.
이번 30라운드에서 김천을 꺾는다면 전북은 승점 69를 쌓게 된다.
만약 이번 라운드에서 대구FC를 상대하는 대전과, 제주 SK와 맞붙는 포항이 나란히 진다면 31∼38라운드 8경기를 남겨두고 전북과 2위 김천의 격차는 승점 23으로 더욱 벌어진다.
파이널 라운드 시작 전 우승 확정이라는 시나리오가 더욱 눈앞으로 다가오는 셈이다.
상대 김천이 6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다가 최근 연패에 빠지며 다소 가라앉은 점도 전북엔 호재다.
게다가 올 시즌 전북은 김천을 두 번 만나 모두 이긴 좋은 기억도 있다.
반면 김천은 연패 탈출과 2위 수성을 위해 반드시 전북전 승리가 필요하다.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26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4라운드 광주FC와 전북현대의 경기. 광주 하승운이 동점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26 [email protected]
상·하위 스플릿이 나뉘는 33라운드까지 남은 경기는 단 4경기다.
파이널A에 진입할 수 있는 마지노선 6위를 두고 중위권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5위 광주FC와 6위 강원FC가 승점 41로 같고, 그 뒤를 7위 FC서울(승점 40)이 승점 1차로 바짝 쫓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은 21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광주를 불러들인다.
올 시즌 서울과 광주는 두 차례 맞대결에서 1승씩 나눠 가졌다.
서울은 안양FC, 강원에 연달아 패해 최근 흐름은 좋지 않다.
광주는 선수 등록 규정 위반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두 차례 이적에서 선수 등록 금지와 벌금 1만 스위스프랑(약 1천750만원) 징계를 받아 팀 분위기가 다시 한번 침체하는 듯했지만, 수원FC를 4-2로 대파하고 연승을 달리면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서울이 광주를 이긴다면 다시 5위로 점프하고, 광주는 강원의 경기 결과에 따라 다시 7위로 떨어질 수도 있다.
반면 광주가 서울을 꺾는다면 파이널A 굳히기에 들어갈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과 안양FC와의 경기에서 안양 모따가 결승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날 안양은 토마스와 모따의 골에 힘입어 서울과의 연고이전 더비에서 첫 승리를 거두었다. 2025.8.31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최근 3연승을 달린 8위 안양(승점 36)도 파이널A를 향한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안양은 21일 오후 4시 30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9위 울산 HD(승점 35)와 맞붙는다.
6위 강원과 격차가 승점 5인 상황에서 아직 4경기가 남은 만큼 막판 뒤집기를 노려볼 만하다.
강원 역시 같은 시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10위 수원FC(승점 31)를 상대로 파이널A 막차를 노린다.
4연승을 달리다가 최근 3연패로 급격히 고꾸라진 수원FC는 연패에서 탈출하고 강등권에서도 하루빨리 벗어나기 위해 사력을 다할 예정이다.
◇ 하나은행 K리그1 2025 30라운드 일정
▲ 20일(토)
전북-김천(오후 4시 30분·전주월드컵경기장)
대전-대구(오후 7시·대전월드컵경기장)
▲ 21일(일)
울산-안양(울산문수경기장)
수원FC-강원(수원종합운동장·이상 오후 4시 30분)
서울-광주(서울월드컵경기장)
포항-제주(포항스틸야드·이상 오후 7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