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컵 대회, 6개 팀으로 파행 운영…현대캐피탈 중도하차(종합)

KOVO컵 대회, 6개 팀으로 파행 운영…현대캐피탈 중도하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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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잔여 경기 부전패 처리…'혼란 가중' KOVO "거듭 사과"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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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V리그 전초전 격인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컵대회)에서 중도 하차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1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부 논의 결과, 이번 대회를 이어갈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한국배구연맹(KOVO)에 양해를 구한 뒤 대회에서 빠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남자 배구 국가대표 예비 명단에 포함됐던 선수들을 투입하지 못하게 되면서 팀 전력 자체를 꾸리기가 어려워졌다"며 "아포짓 스파이커와 리베로는 아예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가용할 수 있는 선수는 8명뿐인데, 대회 출전을 강행하면 부상 위험이 있다"며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는 V리그 남은 6개 팀이 경쟁하는 '반쪽짜리 이벤트 대회'로 전락했다.

KOVO는 "현대캐피탈의 잔여 경기는 부전패 처리할 계획"이라며 "나머지 일정은 변동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펼쳐진 현대캐피탈과 OK저축은행의 개막전 결과는 무효로 하지 않고 공식 기록에 남는다.

KOVO 관계자는 파행 운영에 "많은 불편을 끼쳐 드려 거듭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는 KOVO가 자초했다.

당초 복수의 구단은 컵대회 일정이 세계선수권대회와 겹치면 안 된다는 국제배구연맹(FIVB) 규정에 위배된다며 KOVO에 여러 차례 문의와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KOVO는 문제없다는 답변과 함께 대회 개막을 강행했다.

하지만 KOVO가 FIVB에 외국인 선수 출전 여부를 문의하는 과정에서 FIVB는 '세계선수권대회 기간 각국은 대회를 개최할 수 없다'는 규정을 들어 컵대회 자체에 제동을 걸었다.

그러자 KOVO는 개막 첫날 펼쳐질 예정이었던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의 경기를 하루 미룬 뒤 "FIVB에 재문의한 상황"이라며 파행의 조짐을 보였다.

KOVO는 FIVB의 답변을 듣지 못하자 14일 새벽 전격적으로 남자부 대회 취소를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이 결정도 수 시간 만에 번복했다. KOVO는 14일 오전 FIVB의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면서 대회 재개를 공지했다.

문제는 계속됐다. FIVB는 KOVO에 보낸 공문을 통해 컵대회 개최 조건으로 'KOVO컵을 위한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 제한', '외국팀 및 외국인 선수 참가 불허', '예비 명단을 포함한 세계선수권대회 등록 선수의 출전 불허'를 달았다.

KOVO는 초청팀 나콘라차시마를 대회에서 제외하는 결례 속에 FIVB의 조건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현대캐피탈을 포함한 복수의 구단은 난색을 보였다.

지난 달 FIVB에 제출한 예비 명단엔 현재 배구대표팀에 속한 14명과 각 소속팀으로 돌아간 11명의 선수가 포함됐다.

일부 구단은 예비 명단에 포함됐던 선수를 컵대회에서 활용할 수 없다면 선수가 부족해서 전력을 꾸리기가 어렵다는 입장을 냈다.

이에 KOVO는 세계선수권대회가 진행 중인 필리핀 현지로 관계자들을 급파해 FIVB 측을 설득했다.

그러나 KOVO는 설득에 실패했고, 14일 밤 V리그 각 구단에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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