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일본프로골프(JGTO) 2025시즌 상금 순위 1위는 쇼겐지 다쓰노리(27·일본)다.
2020년 프로로 전향한 쇼겐지는 올해 JGTO에서 2승을 거뒀고, 시즌 상금 7천215만7천784엔(약 6억8천만원)을 벌어 1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도켄 홈메이트컵과 일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제패한 쇼겐지는 키가 162㎝로 작은 편이다.
그러나 올해 JGTO에서 평균 드라이버 거리 299.21야드로 중상위권인 30위에 올라가 있다. 그린 적중률은 72%로 투어 7위다.
쇼겐지는 11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천471야드)에서 개막한 제41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5억원)에 출전했다.
이 대회는 JGTO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하고 있다.
첫날 2오버파로 부진한 성적에 그친 쇼겐지는 지난 6월 역시 한국에서 열린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는 9언더파 279타를 치고 공동 36위에 올랐다.
쇼겐지는 1라운드 후 인터뷰에서 "이 대회는 3개 투어가 공동 주관해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온다"며 "갤러리분들도 많아서 즐겁게 경기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올해 JGTO 상금 1위를 달리는 경기력에 대해 "최근 3년 사이에 비거리가 15야드 정도 늘었다"며 "아이언샷도 좋아져서 전체적인 경기력이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쇼겐지는 작은 키에도 투어 강자로 자리매김하는 비결을 묻자 "멘털"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 퍼트를 꼭 넣어야 하는 상황에서는 집중력을 더 발휘한다"며 "절대로 지지 않고, 이기고 싶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한다"고 말했다.
학생 시절 축구 선수로 활약하다가 골프로 전향한 쇼겐지는 "아무래도 키가 작으니 몸만 갖고 경기하는 종목보다 골프처럼 도구를 쓰는 종목이 낫다고 판단했다"며 "클럽 14개를 쓰는 골프라면 몸이 크지 않아도 승부를 할 수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어 "키가 작아도 할 수 있고,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제가 증명하고 싶다"며 "포기하지 않고, 기술 연습을 열심히 많이 하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음식으로 불고기와 신라면을 좋아한다"며 웃은 쇼겐지는 "이번 대회는 오늘 잘 안돼서 3라운드에 나가는 것이 목표고, 앞으로 메이저 대회 출전과 세계 랭킹 100위 이내에 들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신한동해오픈 2022년 대회에서는 키 158㎝인 히가 가즈키(일본)가 우승한 적도 있다.
JGTO 통산 7승의 히가는 2023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 출전, 대회 사상 최단신 선수 기록도 세웠다.
히가 역시 올해 신한동해오픈에 출전, 이날 1라운드를 2언더파 70타로 마쳤다. 오후 2시 20분 현재 공동 12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