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SSG 고명준이 3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NC와 홈 경기, 5회말에 추격하는 3점포를 치고 있다. [SSG 랜더즈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이대호 기자 = 8월의 마지막 날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열망하는 프로야구 중위권 팀들이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궜다.
SSG 랜더스는 홈런 공방전 끝에 NC 다이노스를 꺾고, 3위 자리를 지켰다.
4위 롯데 자이언츠, 5위 삼성 라이온즈도 승리해 3∼5위가 승차 없는 접전을 이어갔다.
6위 kt wiz도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3위 SSG와 격차를 0.5게임으로 유지했다.
31일 경기가 끝난 뒤 SSG의 승률은 0.5126, 롯데는 0.5123, 삼성은 0.5122, kt는 0.508이다.
SSG는 인천 SSG랜더스필드 홈 경기에서 홈런 3방씩을 주고받는 접전 끝에 NC를 10-8로 물리쳤다.
2회말 이지영의 투런포 등을 묶어 4-1로 앞서던 SSG는 5회초 김주원에게 우월 3점포, 맷 데이비슨에게 좌월 투런포, 김형준에게 좌중월 솔로포를 맞는 등 7점을 내줘 4-8로 역전당했다.
하지만, 5회말 2사 1, 3루에서 고명준이 왼쪽 담을 넘어가는 동점 3점포를 날리고, 6회 무사 1루에서는 박성한이 역전 우월 투런포를 작렬해 9-8로 역전했다.
6회 2사 2루에서는 주목받는 새 얼굴 류효승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쳐 SSG가 10-8로 달아났다.
NC는 9회초 2사 1루에서 김주원이 친 타구가 중간 펜스 앞에서 잡혀, 재역전 꿈을 접었다.
(서울=연합뉴스) 롯데 이호준이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 경기, 3회말 솔로 홈런을 친 뒤 낙구 지점을 바라보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 홈 경기에서 선발 나균안이 타구에 어깨를 맞아 조기에 교체되는 악재를 딛고, 두산 베어스를 5-1로 꺾었다.
나균안은 1-0으로 앞선 4회초 두산의 선두 타자 양의지의 타구에 어깨를 맞고, 다음 타자 박준순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뒤 교체됐다.
무사 1, 2루에서 서둘러 등판한 박진이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겨 롯데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롯데는 3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이호준이 솔로 아치를 그려 선취점을 얻었다.
4회초 실점 위기를 넘긴 롯데는 5회말 고승민의 우전 안타와 윤동희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빅터 레이예스의 중전 적시타, 나승엽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뽑아 3-0으로 달아났다.
8회말 무사 만루에서는 박찬형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얻고, 이어진 1사 1, 3루에서 나온 장두성의 1루수 앞 땅볼 때 1점을 추가해 5-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서울=연합뉴스) 삼성 강민호가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 방문 경기, 3회초 1사 1루에서 역전 결승 투런포를 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삼성 라이온즈는 대전 원정길에서 한화 이글스를 5-3으로 누르고,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팀 홈런 1위(136개)의 위용을 과시한 경기였다.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2천478경기에 출전한 강민호는 3회 1사 1루에서 김종수의 시속 144㎞ 직구를 공략해 왼쪽 담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한화가 5회말 1사 1, 3루에서 이진영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3-4로 추격하자, 이재현이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윤산흠의 시속 149㎞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 밖으로 공을 보냈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6이닝을 6피안타 3실점으로 막고, 시즌 10승(4패)째를 챙겼다.
이날 한화는 한국 최고 마무리 오승환(삼성)을 위한 은퇴 투어 행사를 열고, 황금 자물쇠를 선물했다.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 kt wiz의 경기. 3회말 2사 주자 1,2루에서 kt 김상수가 1타점 안타를 치고 있다. 2024.10.8 [email protected]
kt는 수원 홈에서 9회말 2사 후에 터진 김상수의 끝내기 2루타로 KIA 타이거즈에 7-6으로 승리했다.
이날 kt는 선발 요원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중간 계투로 투입하고, 마무리 박영현을 8회 1사 후 내보내는 강수를 두고도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4-6으로 역전당했다.
KIA는 3-4로 끌려가던 8회초 1사 2, 3루에서 김석환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김규성이 오른쪽 외야 펜스를 직격하는 타구를 만든 뒤, 홈까지 내달리는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장내 홈런)을 쳐 6-4로 역전했다. kt 우익수 안현민이 공을 잡으려다가 펜스와 충돌해, 김규성은 홈까지 달릴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kt는 9회말에 마법을 부렸다.
앤드루 스티븐슨의 우전 안타와 황재균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장성우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쳤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는 김상수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끝내기 2루타를 쳤다. KIA 중견수 김호령이 균형을 잃은 사이에, 1루 주자까지 홈을 밟았다.
김상수는 개인 통산 5번째 끝내기 안타를 치고 포효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6-5로 승리한 키움의 원종현과 김건희가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2025.8.31 [email protected]
최하위(10위) 키움 히어로즈는 잠실 방문 경기에서 LG 트윈스를 6-5로 눌렀다.
13연속 위닝시리즈(3연전 가운데 최소 2승)를 노렸던 선두 LG는 이번 주말 키움에 1승 2패로 밀려, 기록 행진이 멈췄다.
1-5로 끌려가던 LG는 7회말 무사 1, 2루에서 나온 김현수의 우중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고, 8회 무사 1, 3루에서 터진 문성주의 2타점 좌중간 2루타와 무사 1, 3루에서 나온 문보경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9회초에 치명적인 실책이 나왔다.
1사 1, 2루에서 키움 김태진의 내야 땅볼을 LG 유격수 오지환이 뒤로 흘렸고, 2루 주자 송성문이 홈을 밟았다. 이날 결승점이 나온 장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