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9연패 빠진 롯데…한 번 더 패하면 22년 만의 수모

20년 만에 9연패 빠진 롯데…한 번 더 패하면 22년 만의 수모

링크핫 0 214 08.20 03:22

터지지 않는 타선에 무기력한 패배…허울뿐인 '리그 3위'

병살로 아웃당하는 오스틴
병살로 아웃당하는 오스틴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LG 경기, 4회 말 노아웃 상황 LG 문보경의 병살로 1루 주자 오스틴이 2루에서 아웃당하고 있다. 2025.8.19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패패패패패패패패무패'

최근 10경기에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남긴 성적표다.

이달 첫 3연전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기분 좋게 출발했던 롯데는 5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에서 5-6으로 아쉽게 패한 뒤 9경기에서 한 판도 못 이겼다.

1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도 2-5로 무릎을 꿇은 롯데는 2005년 6월 5일 수원 현대 유니콘스전∼14일 마산 두산 베어스전 이후 20년 2개월 만에 9연패 수모를 재현했다.

이날 롯데는 LG(9안타)보다 많은 10개의 안타를 때리고도 잔루 12개를 양산하며 패배했다.

이제 롯데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10연패'의 그림자를 떨쳐내야 한다.

롯데의 마지막 10연패는 2002년 10월 19일 부산 한화 이글스전∼2003년 4월 15일 잠실 LG전으로, 두 시즌에 걸쳐 당한 13연패의 일부였다.

또한 롯데의 구단 최다 연패는 2002년 6월 2일 마산 한화전부터 26일 부산 LG전까지 이어갔던 16연패다.

많은 전문가의 예상을 깨고 올 시즌 3위를 달리며 돌풍을 이어갔던 롯데는 이달 들어 거짓말처럼 타선이 차갑게 식었다.

파울타구에 괴로워하는 유강남
파울타구에 괴로워하는 유강남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LG 경기, 3회 말 투아웃 LG 문성주의 파울볼을 맞은 롯데포수 유강남이 괴로워하고 있다. 2025.8.19 [email protected]

타자들이 못 치는 것도 있지만,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고 상대 호수비에 걸리는 등 운도 따르지 않는다.

운 좋게 한 경기라도 이길 법도 하건만, 롯데 타선은 좀처럼 깨어날 기색이 없다.

이날 LG전까지 롯데는 12경기 연속 선취점을 내줬다.

경기에 앞서서 김태형 롯데 감독은 자꾸 상대에 점수를 내주고 끌려가는 이유에 대해 "그냥 못 친다. 타격감이 안 좋고, 상대 1∼3선발을 만난 것도 있다"며 "선취점을 뽑으면 작전 구사할 게 많은데, 한 2점을 먼저 내주고 나면 힘들다. 못 치는 게 가장 문제"라고 짚었다.

또한 취재진에게 "롯데가 몇 연패까지 할 것 같으냐"고 자조하기도 했다.

롯데는 20일 잠실 LG전에서 나균안을 앞세워 연패 탈출에 다시 도전한다.

LG는 자타공인 '거인 사냥꾼' 손주영이 선발로 나선다.

홈으로 뛰어드는 김현수
홈으로 뛰어드는 김현수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LG 경기, 4회 말 투아웃 주자 1루 상황 LG 오지환의 2루타 때 1루주자 김현수가 홈으로 몸을 날리고 있다. 오지환은 3루 까지 진루. 2025.8.19 [email protected]

손주영은 롯데를 상대로 통산 6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06으로 무패 행진을 이어간다.

올 시즌도 그는 롯데전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0.47로 강한 면모를 뽐냈다.

롯데는 9연패에 빠진 가운데서도 여전히 3위 자리를 지킨다.

4위부터 9위까지 중하위권 팀들이 치고 나가지 못하며 물고 물리는 형국이라서다.

롯데는 58승 54패 4무(승률 0.518)로 리그 3위, SSG 랜더스(55승 53패 4무·승률 0.509)는 롯데에 1경기 뒤처진 4위다.

그러나 계속 3위를 지킨다고 웃을 수 없다.

어느덧 6위 kt wiz가 1.5경기 차로 쫓아왔다.

롯데가 빨리 연패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떼놓은 당상인 줄 알았던 8년 만의 가을야구 무대마저 멀어질 수 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1101 홍정민·방신실·이예원, KLPGA 투어 시즌 4승 선착 경쟁 골프 10.15 7
61100 남자 U-17 월드컵 최종명단에 김예건·구현빈·김은성 발탁 축구 10.15 6
61099 파라과이전 완승 홍명보 "정신적 어려움 극복이 가장 큰 수확" 축구 10.15 6
61098 한독 모터스, KLPGA 박혜준과 차량 후원 협약 골프 10.15 7
61097 전설이 전설에게…손흥민, 차범근 축하받고 138번째 경기 출격(종합) 축구 10.15 6
61096 '비운의 아스널 스타' 윌셔, 33세에 잉글랜드 3부팀 지휘봉 축구 10.15 5
61095 박진만 삼성 감독 "배찬승·이호성, 팀도 살리고 나도 살렸다" 야구 10.15 7
61094 이숭용 SSG 감독 "준PO 쓰라림 가슴에 새겨 한 단계 더 도약" 야구 10.15 6
61093 정성천 라오스 여자축구대표팀 감독, U-17 남자대표팀도 지휘 축구 10.15 5
61092 KPGA 투어 더채리티클래식 16일 개막…옥태훈 시즌 4승 도전 골프 10.15 7
61091 프로배구 올스타전, 내년 1월 25일 춘천 호반체육관서 개최 농구&배구 10.15 7
61090 '7이닝 무실점' 삼성 에이스 후라도 "실수 빨리 고치려고 해"(종합) 야구 10.15 6
61089 '해먼즈 더블더블' 현대모비스, 연패 탈출…가스공사는 5연패 농구&배구 10.15 6
61088 '2024 KS 마지막 아웃' 삼성 김성윤, 가을 악몽 극복 야구 10.15 7
61087 법원, 산황동 골프장 증설 인가 고시 '집행정지' 기각 골프 10.1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