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 변신 KLPGA 신인왕 최혜용 "가르친 선수 우승하는 게 꿈"

코치 변신 KLPGA 신인왕 최혜용 "가르친 선수 우승하는 게 꿈"

링크핫 0 214 08.18 03:21
권훈기자 구독 구독중
이전 다음
은퇴 경기에서 응원에 답하는 최혜용.
은퇴 경기에서 응원에 답하는 최혜용.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포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 출신 최혜용(35)이 17년 프로 선수 경력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혜용은 17일 후원사 메디힐이 주최하는 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이 열린 경기도 포천시 몽베르 컨트리클럽에서 조촐한 은퇴식을 치르고 필드에 작별을 고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동메달을 땄던 최혜용은 2008년 KLPGA 투어에 데뷔,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신인왕에 올랐다.

이듬해에도 오리엔트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최혜용은 이후 우승을 보태지는 못했지만, 작년까지 KLPGA 투어 무대를 누볐다.

데뷔할 때 기대만큼의 성과를 남기지는 못했으나 최혜용은 늘 최선을 다하고 선후배 선수를 포함해 주변 사람들에게 상냥한 선수로 알려졌다.

최혜용은 지난해 시즌을 마치고 은퇴를 결정했지만, 은퇴식은 후원사 주최 대회까지 미뤘다.

후원사 메디힐은 최혜용을 초청 선수로 출전하도록 배려했다.

2라운드까지 2언더파 141타로 1타가 모자라 컷을 통과하지 못했지만, 최혜용은 메디힐 골프단 코치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대회장을 지켰다.

은퇴 경기를 마치고 꽃다발을 받는 최혜용.
은퇴 경기를 마치고 꽃다발을 받는 최혜용.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혜용은 올해부터 메디힐 골프단 주니어 선수를 가르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코치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셈이다.

최혜용은 "은퇴 경기를 따로 하는 선수가 몇 없다고 들었는데 큰 영광"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선수로서 미련이 없는 건 아니다"라는 최혜용은 "그런데 이번 대회를 치러보니 더는 못하겠더라"라고 말했다.

최혜용은 "18홀을 돌고 나니 두들겨 맞은 것처럼 온몸이 아팠다. 회복도 느리다"면서 "컷을 통과했으면 큰일 날 뻔했다"고 웃었다.

주니어 선수들을 지도하는 최혜용은 "선수 때보다 더 재미있다. (가르치는 게) 천직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주니어 선수들이 힘들다고 털어놓는 고민 등을 들어주다 보면 나도 겪었던 어려움이라는 걸 깨닫는다. 골프가 개인 운동이다 보니 각자 느끼고 고민하는 걸 자신만의 경험으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은데 코치로서 공감해줄 수 있고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고 행복하다"고 설명했다.

최혜용은 선수로서 못다 한 꿈을 코치로서 이루고 싶어 했다.

"메디힐 1기가 지금 고교 1년생이다. 이 선수들이 프로 선수가 되어서 메디힐 모자를 쓰고 KLPGA 투어에 데뷔하는 게 첫 번째 목표"라는 최혜용은 "내가 가르친 선수들이 프로 무대에서 정상에 오르고 언젠가 세계랭킹 1위 선수가 되면 더할 나위 없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1161 박보겸의 1라운드 경기 모습. 박보겸, KLPGA 상상인·한경 와우넷오픈 1R 단독 선두 골프 03:23 0
61160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감독님 그려주세요'에 이빨 빠진 호랑이·부엉이·고릴라 등장 농구&배구 03:23 0
61159 KBL 신인 드래프트 최장신 선수 임동일 KBL 신인 드래프트 최장신 214㎝ 임동일…가장 빠른 선수 김건하 농구&배구 03:23 0
61158 [프로농구 중간순위] 16일 농구&배구 03:22 0
61157 응원전을 펼치는 LG팬 LG, 22일 잠실구장서 청백전 후 팬과 함께 한국시리즈 출정식 야구 03:22 0
61156 구호 외치는 KB손해보험 임성진과 야쿱 'KB맨' 임성진 "우승 못 하면 내 탓…부담감 이겨낼 것" 농구&배구 03:22 0
61155 삼성 선발 가라비토 역투 삼성, 최원태 아닌 가라비토 선택…PO 5차전까지 내다봤다 야구 03:22 0
61154 박보겸 박보겸, KLPGA 상상인·한경 와우넷오픈 1R 단독 선두(종합) 골프 03:22 0
61153 인사하는 손흥민 대표팀서 새 역사 쓴 손흥민…MLS 최종전 '원투펀치' 재가동할까 축구 03:22 0
61152 시구하는 권유리 프로야구 PO 1·2차전 시구자로 배우 김재욱·가수 권유리 선정 야구 03:22 0
61151 역투하는 LG 선발투수 톨허스트 LG 자체 평가전서 톨허스트 152㎞, 김영우 153㎞, 박시원 152㎞ 야구 03:22 0
61150 제3회 대한노인회 울주군지회장배 그라운드골프대회 개최 대한노인회 울주군지회장배 그라운드골프대회 개최 골프 03:22 0
61149 한화 폰세 vs 삼성 가라비토 프로야구 PO 엔트리 발표…한화 20명이 첫 '가을 야구'(종합2보) 야구 03:22 0
61148 인터뷰하는 이수민 이수민, KPGA 투어 더 채리티클래식 첫날 2타 차 단독 1위 골프 03:21 0
61147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나를 상대로 볼 경합을 펼치는 이강인 홍명보호 11월 평가전 대진 완성…볼리비아·가나와 2연전 축구 03: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