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찾은 FC바르셀로나…야말 등 최정예 선수에 경기장 '들썩'(종합)

대구 찾은 FC바르셀로나…야말 등 최정예 선수에 경기장 '들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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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타디움, 경기 시작 전부터 팬 몰려…주차장 만차, 일대 도로 마비

바르셀로나 5골 몰아치며 높은 경기력 보여…대구FC 팬들 일찍 자리 떠나기도

대구스타디움 들어서는 FC바르셀로나 선수단
대구스타디움 들어서는 FC바르셀로나 선수단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4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 2025 아시아투어 에디션 대구FC와 FC바르셀로나의 경기. FC바르셀로나 선수단이 경기장에 입장하고 있다. 2025.8.4 [email protected]

(대구=연합뉴스) 황수빈 기자 = 4일 대구를 찾은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가 대구FC를 상대로 라민 야말 등 최정예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우자 대구스타디움을 찾은 4만5천여 관중은 슈퍼스타들이 선보인 화려한 패스와 슈팅 하나하나에 열광했다.

이날 전국 각지에서 온 국내 바르셀로나 팬들은 선수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공항과 호텔까지 찾으며 경기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FC바르셀로나와 대구FC의 경기가 열린 대구스타디움 앞은 경기 시작 3시간 전인 오후 5시께부터 국내 바르셀로나 팬들로 붐볐다.

주차장 곳곳은 일찌감치 만차 표지판이 세워졌고 일대 도로는 차량이 몰려 마비됐다.

이른 시간부터 대구스타디움을 찾은 팬들은 경기장 건물에 내걸린 큼지막한 현수막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거나 푸드트럭을 찾아 허기를 달래며 시간을 보냈다.

경기장에 입장하는 줄을 미리 서 있는 시민들도 있었다.

대구스타디움 앞에는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대구FC,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리버풀 등 다양한 축구팀 유니폼도 보였다.

바르셀로나 팬
바르셀로나 팬

[촬영 황수빈]

이날 팬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선수는 단연 바르셀로나의 미래로 손꼽히는 라민 야말이었다.

다양한 연령층의 팬들은 그의 이름과 등번호 '10번'이 세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았다.

전북 전주에서 온 유선진(17)군은 "전주에서 대구까지 2시간 40분을 달려왔다"며 "바르셀로나를 오랫동안 좋아했는데 직접 경기를 보는 건 오늘이 처음이라 너무 설렌다"며 웃었다.

대구 시민 이도경(31)씨도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지방까지 내려와서 경기해 너무 감격스럽다"며 "오늘 멋진 경기 펼치고 다음에도 꼭 찾아왔으면 한다"고 했다.

바르셀로나 팬들은 사인을 받거나 사진을 찍기 위해 선수들이 찾은 대구국제공항과 호텔까지 따라다니며 경기 시작 전부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들은 미리 준비한 스케치북과 펜, 현수막을 높이 들어 보이며 혹여나 선수들을 볼 수 있을까 2∼3시간을 그늘 한 점 없는 인도에서 기다렸다.

한 고등학생은 "선수들이 호텔에서 버스를 타고 내릴 때 직접 봤다"며 "기다리느라 땀도 흘리고 비도 맞았지만, 고생한 보람이 있었다"고 했다.

안토니오 페르난데스 골
안토니오 페르난데스 골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4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 2025 아시아투어 에디션 대구FC와 FC바르셀로나의 경기. 후반전 FC바르셀로나 안토니오 페르난데스가 골을 넣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2025.8.4 [email protected]

이날 바르셀로나가 야말, 레반도프스키 등 최정예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우며 대구스타디움은 경기 시작 전부터 열기로 가득 찼다.

선수들이 몸을 풀기 위해 슈팅을 할 때마다 관중석에는 환호성이 나오면서 경기장은 들썩였다.

경기가 시작되자 팬들은 선수들의 슈팅 하나, 패스 하나에 반응을 보이며 경기 분위기는 고조됐다.

후반전이 시작되면서 경기장 일대에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지만, 관중들의 열기는 식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전후반 5골을 몰아치며 경기장을 찾아온 팬들을 즐겁게 했다.

대치하는 세징야-쥘 쿤데
대치하는 세징야-쥘 쿤데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4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 2025 아시아투어 에디션 대구FC와 FC바르셀로나의 경기. 전반전 대구FC 세징야가 FC바르셀로나 쥘 쿤데와 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2025.8.4 [email protected]

반대로 경기 내내 힘을 못 쓰는 대구FC 경기력에 실망해 후반전이 끝나기도 전에 경기장을 떠나는 이들도 간간이 있었다.

이정찬(58)씨는 "대구FC가 적극적으로 경기를 안 해서 너무 실망이다"며 "경기 같이 보러온 친구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지금 서둘러 집에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철수(54)씨도 "경기가 한쪽으로 쏠리니까 박진감이 없다"며 "오늘 처음 축구를 보러 왔는데 너무 실망이다"라며 경기장을 떠났다.

일각에서는 이번 경기가 축구 전용경기장이 아닌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려 아쉽다는 소리도 곳곳에서 나오기도 했다.

대구스타디움의 경우 축구장을 육상 트랙이 둘러싸고 있어 축구 전용 경기장에 비해 선수들을 가까이서 보기 힘들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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