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7일 오후 경기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A조 3차전 대한민국 대 시리아의 경기.
김민재가 공을 향해 달리고 있다. 2021.10.7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 중앙 수비의 핵 김민재(페네르바체)는 시리아를 상대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첫 실점을 기록한 것에 아쉬움을 표현하면서 이란 원정은 무실점으로 막아내겠다고 다짐했다.
김민재는 7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을 마치고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실점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결과를 가져와서 의미 있는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이날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벤투호의 중앙 수비를 책임져 2-1 승리에 기여했다. 후반 44분엔 손흥민(토트넘)이 터뜨린 결승 골 때 헤딩 패스로 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8월 터키 페네르바체에 입단해 유럽 무대에 안착하고 있는 그는 지난달에 이어 '유럽파'로 맞이한 두 번째 대표팀 소집에서도 굳건한 모습을 보였다.
김민재는 "소속팀에서 열심히 하고 있는데 감독님께서 믿음을 주신 덕분에 컨디션과 체력이 많이 올라왔다. 동료들과 팬도 다 좋아 적응이 수월하다"며 "그런 여러 가지가 긍정적인 시너지를 발휘해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유럽파 선수들의 이동 피로와 관련해선 "K리거든 해외파든 모두가 다 힘들 것이다. 관리를 잘하고 있다"며 "관리만 잘하면 괜찮을 거다. 정신적으로만 괜찮으면 몸도 괜찮다"고 강조했다.
이날 후반 39분 시리아의 오마르 크리빈에게 1-1 동점 골을 내준 건 잠시나마 김민재에게도 아찔한 기억이었다. 손흥민과 합작한 결승 골이 아니었다면 안방에서 패배나 다름없는 무승부를 남길 뻔했다.
(안산=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7일 오후 경기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A조 3차전 대한민국 대 시리아의 경기. 한국 김민재가 볼을 잡고 있다. 2021.10.7 [email protected]
김민재는 "저는 누구보다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내고 싶은 마음이 큰 선수"라며 "늦은 시간에 실점하면서 힘든 경기를 한 게 사실"이라고 곱씹었다.
그래도 그는 "포기하지 않은 덕분에 결과를 가져왔다. 힘든 경기에서 결과를 얻은 것에 만족하고, 아쉽기는 하지만 다음 경기를 생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결승 골 상황에 대해선 "공이 워낙 잘 왔다. 제가 슈팅하려 했는데, 주변에서 떨구라고 말해줬다"며 "직접 확인하진 못했지만, 동료들이 콜을 해줘 떨궜다. (손흥민이) 위치 선정을 잘하고 있어서 들어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A매치 데뷔 이후 이겨본 적 없는 이란을 12일 최종예선 4차전 원정에선 꺾어보고 싶다는 각오도 전했다.
그는 이란과의 2017년 8월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과 2019년 6월 친선경기에 출전했으나 당시엔 모두 무승부였다.
김민재는 "이란은 강한 팀이다. 중요한 경기이고 힘든 원정이라는 걸 모든 선수와 코치진이 아는 만큼 마음가짐이 중요할 것 같다"면서 "정신적, 육체적 모두 준비되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수비수들이 힘을 내서 집중하고 실점만 하지 않는다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며 "수비진끼리 상의하고 분석해서 좋은 경기 보여드리고 실점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