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극적 뒤집기 전북 포옛 감독 "올 시즌 K리그 최고 경기"

포항에 극적 뒤집기 전북 포옛 감독 "올 시즌 K리그 최고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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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로 끌려가다 3-2 역전승…"전북이 얼마나 강한지 보여줘"

박태하 포항 감독 "우리가 못했다기보다 전북이 잘했다"

거스 포옛 전북 감독.
거스 포옛 전북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포항=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전반에 두 골을 먼저 내주고 끌려가던 경기를 후반에 뒤집어버린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전북 현대의 거스 포옛 감독이 "이번 시즌 K리그 통틀어 최고의 경기였다"며 크게 만족해했다.

전북은 19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전 홍윤상과 이호재에게 연속골을 내줬으나 후반전에 이승우, 티아고가 잇달아 골을 넣고 추가시간에 이호재의 자책골을 더해 3-2 역전승을 거뒀다.

무서운 뒷심을 보여준 선두 전북(승점 48)은 K리그1에서 18경기째 무패 행진(13승 5무)을 이어가며 승점 48로 선두를 질주했다.

2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36)과는 승점 12차다.

코리아컵 3경기 승리를 포함하면 공식전 21경기 무패다.

포옛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이번 시즌 K리그를 통틀어 최고의 경기였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시작했다.

그는 "우리도 골대를 맞추고 콤파뇨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찬스를 놓치긴 했으나 포항의 전반 경기력은 굉장히 좋았다"면서 "상대 팀이지만 포항은 전반에 칭찬할 만한 경기를 했다"고 돌아봤다.

다만 그는 "리그 선두를 상대로 전반에 두 골 차로 앞서는 훌륭한 경기력을 후반전까지 이어가기 위해선 피지컬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높은 수준의 노력이 필요하다. 후반에 포항의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우리가 경기를 지배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북이 넣은 두 골은 모두 후반전에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합작했다.

1골 1도움의 티아고, 시즌 첫 골을 터트린 이승우, 동점 골을 도운 권창훈 모두 벤치에 있다가 후반에 그라운드를 밟은 선수들이다.

포옛 감독은 "늘 말씀드리듯 선발로 출전하지 않고 있지만 서너 명의 선수들이 훈련에서 너무도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벤치에서 들어간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승리에 기여했다"면서 "요약하자면 포항이라는 강팀을 상대로 0-2로 지다 3-2로 역전승을 거둔 것은 전북이 얼마나 강한 팀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훈련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선수들에게는 '언젠가는 기회가 올 것이고 뛸 수 있을 것'이라고 항상 이야기한다. 이승우가 오랜만에 골을 넣었는데 라커룸에서 선수들이 많이 축하해주고 칭찬해줬다. 팀 전체가 서로를 돕고 있다"고 선수단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포옛 감독은 "전반에는 농구처럼 작전타임을 부르고 싶었지만, 축구라 그럴 수 없었다"고 농담한 뒤 "하프타임에 말할 기회가 주어졌고, 변화를 줬다. 선수들이 잘 적응했다. 오늘 경기를 통해 또 배웠다는 게 긍정적"이라고도 말했다.

잉글랜드 선덜랜드에서 포옛 감독과 사제의 연을 맺은 기성용은 이날 포항 이적 후 첫 경기를 치렀다.

포옛 감독은 기성용에 대해 "전반적으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최근 경기를 많이 뛰지 않아 피지컬적인 면에서 떨어져 후반전에 교체한 것 같다"며 "뛸 때는 늘 하던 대로 경기를 지배했다. 기성용이 돌아온 걸 기쁘게 생각한다"고 옛 제자의 그라운드 복귀를 반겼다.

박태하 포항 감독.
박태하 포항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박태하 포항 감독은 "많은 팬이 응원해주셨는데 승리하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전반에 전방 압박을 통해 우리가 하고자 했던 것을 하면서 경기를 지배했다. 득점도 하면서 긍정적인 부분이 있었다. 뒷심이 부족했지만, 사실 우리 선수들이 못했다기보다 전북이 잘했다.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고 씁쓸해했다.

포항 구단은 앞서 이날 경기의 1만4천275석 입장권이 매진됐다고 발표했으나 궂은 날씨 탓에 취소표가 더러 나오면서 1만3천973명의 관중이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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