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경기 등판' LG 김진성 "불펜투수에게 보강 운동은 저축"

'50경기 등판' LG 김진성 "불펜투수에게 보강 운동은 저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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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투수 출장 팀 내 1위·전체 2위

인터뷰하는 LG 김진성
인터뷰하는 LG 김진성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LG 트윈스 불펜 김진성이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진성(40·LG 트윈스)은 불혹에도 팀이 전반기에 치른 88경기 중 50경기에 등판했다.

팀 내 최다 등판이고, KBO리그 전체에서는 정현수(54경기·롯데 자이언츠)에 이은 2위다.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가 비로 취소되기 전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만난 김진성은 "어제 몇몇 팬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혹사지수 1위'라는 메시지를 보내셨다"며 "하지만,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닝 파트에서 관리를 잘해줘서 힘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팀이 나를 필요로 할 때가 많았다는 점은 좋다"고 뿌듯해하면서도 "전반기 내 점수는 10점 만점에 6점이다. 전반기 초반에는 위기 상황을 잘 막았는데, 전반기 막바지에 승계 주자 실점을 몇 차례 했다. 앞서 등판한 투수가 남긴 주자의 득점을 막아내지 못해 안타까웠다"고 스스로 박한 점수를 줬다.

하지만, 김진성은 전반기에 3승 2패, 1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 3.60으로 활약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전반기에 우리 불펜진에 부하가 걸리지 않았다"고 돌아보면서도 "많은 경기에 등판한 김진성은 후반기에 관리를 해줘야 한다"며 김진성의 헌신을 인정했다.

역투하는 LG 김진성
역투하는 LG 김진성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초 교체 투입된 LG 투수 김진성이 역투하고 있다. 2025.5.27 [email protected]

NC 다이노스에서 뛰다가 2021시즌 뒤 방출된 김진성은 이듬해 입단 테스트를 통해 LG 유니폼을 입었다.

LG 이적 후 김진성은 4년 연속 50경기 이상 등판했다.

LG가 통합우승을 차지한 2023년에는 정규시즌에 80차례 등판하기도 했다.

김진성은 롱런의 비결을 '보강 운동'으로 꼽았다.

그는 "나는 등판 뒤 보강 운동을 빼먹지 않는다. 불펜 투수에게는 웨이트 트레이닝보다 보강 운동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후배들에게 '보강 운동은 저축이다. 힘들어도 보강 운동을 빼먹지 않으면, 나중에 정말 힘들 때 보강 운동으로 저축한 체력을 꺼내 쓸 수 있다'라고 당부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투구하는 노경은
투구하는 노경은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SSG 노경은이 7회에 투구하고 있다. 2025.7.2 [email protected]

김진성에게 좋은 자극을 주는 선배도 있다.

김진성의 성남중학교 1년 선배인 노경은(41)은 올해도 SSG 랜더스 핵심 불펜으로 활약하며 전반기 47경기에 등판해 2승 4패, 2세이브, 17홀드, 평균자책점 2.28로 호투했다.

김진성은 "노경은 선배와 '몸'과 '등판 준비'에 관해 자주 대화한다. 경기 전 훈련 때 투구 수를 줄이고, 실전에서 좋은 공을 던지는 방법을 자주 이야기한다"며 "사실 노경은 선배를 보고만 있어도, 보고 배울 게 많다"고 밝혔다.

지난해 홀드 1위(38개)에 오른 노경은은 최근 김진성에게 "올 시즌 홀드 1위는 네가 하라"고 응원했다.

전반기 홀드 1위는 24개를 올린 조상우(KIA 타이거즈)였다. 김진성은 3개 차로 2위다.

김진성은 "홀드 1위에 관한 욕심이 생기긴 했는데, 지금은 마음을 비웠다. 욕심내지 않으니 마음이 편하다"며 "조상우와 노경은 선배가 홀드 1위를 다툴 것 같다"고 몸을 낮췄다.

하지만, 팀 순위 경쟁에서는 밀리고 싶지 않다.

LG는 1위 한화 이글스에 4.5게임 차로 뒤진 2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김진성은 "개인 성적이 좋아야 팀 순위도 올라간다"며 "우리 팀 구성원 모두가 '내가 출전한 경기에서는 내가 해결하겠다'고 마음먹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 핵심 불펜인 김진성이 후반기에도 중간에서 해결사로 나서면, 자신이 원하지 않아도 홀드왕 경쟁에 불을 붙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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