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송성문 "다들 만만하게 보던 우리 팀, 후반기엔 달라질 것"

키움 송성문 "다들 만만하게 보던 우리 팀, 후반기엔 달라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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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전 감독님은 제게 기회 준 스승같은 분…죄송하다"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훈련을 소화한 키움 송성문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훈련을 소화한 키움 송성문

[촬영 이대호]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주장 송성문(28)이 구단의 전격적인 현장 물갈이에 놀라움을 드러내면서도 "후반기에는 희망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송성문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팀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아내와 잠깐 여행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홍원기 감독님 경질 소식을 접했다"며 "놀랐지만, 선수는 그저 기본적으로 열심히 경기하고, 열심히 훈련하는 것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키움은 전날인 14일 홍원기 감독과 고형욱 단장, 김창현 수석코치를 동시에 해임하고, 설종진 퓨처스(2군) 감독을 1군 감독 대행으로 선임했다.

설 대행은 이날 고척 스카이돔으로 출근해 1군 선수단과 인사를 나눴다.

송성문은 "감독님이 바뀌고, 수석코치 자리도 공석이다. 우리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못 냈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며 "선수들에게도 후반기 남은 경기는 더 집중해서 치르자고 말했다"고 했다.

홍 전 감독과는 따로 통화도 나눴다.

송성문은 "군 전역 후 저에게 정말 많은 기회를 주신 분이다. 감독님 덕분에 성장했다"며 "제가 더 잘했다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 텐데 죄송하다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홍 전 감독으로부터 '앞으로도 지금처럼 하면 보기 좋을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는 그는 "정말 감사한 스승 같은 분"이라고 덧붙였다.

송성문은 설종진 감독 대행과의 인연도 언급했다.

송성문은 "제가 신인일 때 프로 적응이 쉽지 않았는데, 밥도 사주시고 잘 챙겨주셨다"며 "설 감독님은 지금 1군에 있는 젊은 선수들과 오히려 가까우셔서, 오히려 제가 후배들에게 도움을 받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어수선한 가운데 이날 출근할 때 각오를 묻자 송성문은 "선수들이 흔들리는 건 프로답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며 "후반기에는 희망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하고 경기장에 나왔다"고 했다.

설 대행은 이날 선수단 상견례에서 "간절함이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송성문은 "그렇게 보셨다면 저희가 더 간절해야 하는 게 맞다"며 "선수들은 감독에게 맞춰야 한다. 감독님이 원하는 야구를 하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성문은 후반기 목표에 대해 "다들 우리 팀을 만만하게 본다. 그 이미지에서 벗어나는 게 가장 큰 목표"라며 "상대 팀에서 '키움은 이제 쉽지 않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우리끼리 더 단단해지고 끈끈해져야 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승률도 올라갈 것"이라고 했다.

설 대행이 예고한 '뛰는 야구'와 '작전 야구'에 대해서도 "저희는 열심히 준비해서 감독님이 원하는 야구를 해야 한다"며 "야구는 팀 승리 확률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 짧은 기간이라도 착실하게 준비해 필요할 때 작전을 성공시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그는 팬들에게 "항상 죄송하다는 말밖에 드릴 게 없다"며 "강한 팀이 되는 모습을 원하실 텐데, 후반기엔 팬들이 원하시는 끈끈한 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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